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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퇴주잔, 이러다 열 손가락으로도 모자랄 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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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했다. 모여든 인파의 환영에 취재 열기까지 더해지며 인천공항이 들썩였다. 귀국 직후부터 반기문 전 총장의 광폭행보가 시작됐다. 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지금까지 24시간이 모자라도록 동분서주 중인 반기문 전 총장, 허나 어찌된 일인지 그의 행보에 논란은 ‘원 플러스 원’이 됐다.

[사진=MBN 방송캡처]

‘서민 코스프레’라는 잔인한 타이틀을 달게 한 논란은 17일에도 불거졌다. 이날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반기문 퇴주잔’이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동영상이 퍼져나갔다.

영상 속에는 실무진에 둘러싸여 성묘 중인 반기문 전 총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실제로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14일 충북 음성 소재 선친의 묘소를 찾은 바 있다.

논란의 빌미는 이때 제공됐다. 영상 속에서 반기문 전 총장은 부친의 묘소에 절을 한 뒤 손에 들고 있던 퇴주잔을 입으로 가져가 그 안에 담긴 술을 마시는 모습이다. 전통 풍습 상 성묘 시에는 조상에 술을 따라 올린 뒤 그 술을 묘소 주변에 흩뿌리듯 흘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의 상황이 반기문 전 총장 내외와 방문객들이 함께 절을 한 후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는 잔을 받아든 뒤 퇴주를 하는 것이 옳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반기문 전 총장이 오랜시간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한국 문화에 대한 감을 아예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퇴주잔을 입을 가져갔던 반기문 전 총장의 행동을 옹호하기 위해 “충청권의 제사 예절이 아닐까”하는 목소리도 전해졌다. 하지만 충청권에도 퇴주잔을 마시는 풍습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주잔 논란이 있기 전에도 반기문 전 총장은 일명 ‘반기문 턱받이’ 논란에 이름을 올리며 혼쭐이 났다. 지난 15일, 충북 음성의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한 반기문 전 총장이 자신의 목에 턱받이를 한 채 누워있는 노인에게 미음을 떠먹인 것이 발단이었다.

반기문 전 총장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되자 몇몇 누리꾼들은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연하작용이 떨어진다. 만약 저런 자세에서 죽을 떠먹이다간 큰일 날 수 있다”며 반기문 전 총장을 비난했다. 특히 미음을 먹는 노인이 아닌 반기문 전 총장이 턱받이를 하고 있는 모습도 논란의 빌미가 됐다. 이에 반기문 전 총장은 “모두 꽃동네 관계자들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말로 부랴부랴 논란을 해명했다.

어디 이뿐일까. 반기문 전 총장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는 논란은 귀국 직후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반기문 전 총장은 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티켓 발매기 지폐 투입구에 만원권 지폐 2장을 한 번에 투입하려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돼 구설수에 올랐다.

반기문 전 총장의 나이 올해로 만 73세, 사실상 그는 공항철도 무임승차 기준 연령인 만 65세를 넘은 관계로 티켓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7천500원짜리 표를 구매하려다 이와 같은 해프닝이 벌어졌던 셈이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같은 날 반기문 전 총장은 공항철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편의점에 들러 프랑스산 수입 생수를 구입하려다 수행원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나도 이제 일반 시민이다”라며 은행을 찾아 손수 계좌까지 개설했던 반기문 전 총장의 첫 번째 실수였다.

이후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반기문 퇴주잔 논란 이전 국립현충원에서도 논란이 불거져나왔다. 13일, 반기문 전 총장은 국립현충원에 방문해 순국선열들의 묘에 참배를 하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반기문 전 총장은 미리 무언가를 적어놓은 쪽지를 꺼내들고 마치 컨닝하듯 방명록을 작성해 구설에 오르내렸다.

게다가 현충원 측의 과잉의전도 논란이 됐다. 현충원 측은 반기문 전 총장의 방문을 의식해 방명록과 흰색 장갑 사이에 핫팩을 끼워 넣어뒀다. 반기문 전 총장이 방명록을 쓸 때 그의 손을 따뜻하게 데워주기 위함이었다.

반기문 전 총장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도 퇴주잔 못지않게 논란거리가 됐다. 지난 16일 반기문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다. 부디 잘 대처하길 바란다”라고 위로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국회 탄핵안이 통과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갖추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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