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혜수, 뭘 해도 존재감 갑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8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김혜수가 깜짝 등장했다. 단 한 회 방송으로 그치기에는 더없이 아쉬웠던 김혜수의 존재감이었다.

김혜수의 깜짝 등장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지난 17일이다. 전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낭만닥터 김사부’는 이날 번외편을 방송하며 돌담병원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사진=SBS 방송캡처]

이날 김혜수는 한석규(김사부 役)의 첫사랑 ‘이영주’로 분했다.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하는 극중 김혜수는 한석규에게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의 수술을 부탁하는 것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모두의 반대 속에서도 에이즈 환자의 수술을 감행한 한석규는 이내 보란 듯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잠시나마 김혜수와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예고 없던 김혜수의 등장에 ‘낭만닥터 김사부’ 번외편의 화제성도 더욱 핫해졌다.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김혜수의 등장에 그녀의 과거 활약상까지 덩달아 조명되고 있다.

김혜수의 명품 연기를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KBS 드라마 ‘직장의 신’을 빼놓을 수 있을까. 김혜수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등장해 매회 화제의 신을 만들어냈다. ‘직장의 신’에서 김혜수가 내뱉은 명 대사들 또한 ‘낭만닥터 김사부’ 속 깜짝 출연만큼이나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극중 ‘미스김’으로 분한 김혜수가 쏟아낸 수많은 어록들은 때론 감동을, 때론 냉철한 자기비판을 가능케 하며 화제를 뿌렸다. 지난 2013년 ‘직장의 신’을 통해 ‘슈퍼갑 계약직 여직원’을 연기했던 김혜수는 매회 주옥같은 명대사들을 쏟아내며 이 시대 직장인들의 애환을 생생히 전달했다.

실제로 도도한 표정으로 무심하게 내뱉은 김혜수의 명언들은 드라마를 시청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사회생활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의 부조리함에서 김혜수의 시크한 한마디 한마디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김혜수의 명언에 또 하나의 획을 그은 대사는 ‘직장의 신’ 14회분에서 또 한 번 등장했다. 김혜수는 출세냐, 동료와의 의리냐의 갈림길에서 고뇌하는 장규직(오지호 분)을 향해 “직장에서 의자를 잃는 것보다 괴로운 것은 동료를 잃는 것이다”라는 말로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미스김’의 이 한마디는 그녀가 누구보다 인간적이며 더없이 동료를 위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장규직’과 같은 고뇌의 갈림길에 한 번쯤이라도 서 본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 수 없던 김혜수의 대사였다.

어디 이뿐일까. 일찍이 김혜수는 회식을 강요하는 직장 상사를 향해 “몸 버리고 간 버리고 시간 버리는 자살 테러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단칼에 거절 의사를 내비쳐 누리꾼들의 속을 뻥 뚫었다. 이 또한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라는 직장인들의 암묵적 불문율을 정면으로 깨부수며 누리꾼들에게 짜릿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또 있다. 한때 김혜수는 사내 연애를 하는 동료들을 향해 “밝히는 수컷들과 속물적인 암컷들이 하는 불공정 짝짓기”라는 말로 독설을 쏟아내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일에 있어서는 ‘만능’이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어설프기 그지없던 ‘미스김’이 자신의 내면에 감춰져 있던 불만족을 폭발시킨 듯했던 이 대사는 역시나 수많은 ‘사내 골드미스’들에게 통쾌한 한 방을 선물했다.

하지만 ‘직장의 신’에서 선보인 김혜수의 대사가 모든 직장인들의 애환을 어루만져준 것은 아니었다. 김혜수는 한때 명예퇴직의 위기에 몰린 늙은 상사를 향해 “엄살피지 마라. 고장 난 시계는 버려지는 게 현실”이라며 따끔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평생을 몸 바친 회사에서 퇴물 취급을 받으며 물러나야 하는 어느 노(老)팀장의 애환이 가시 돋친 김혜수의 대사와 함께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김미현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