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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서청원 같은 분 노인복지 무신경"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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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모든 공직에 예외 없이 65세 정년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한 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표창원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 의원 등 모든 공직에 대해 65세 정년을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현재 일반직 공무원에만 적용되고 있는 정년제를 장관 등 임명직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들에게도 일률적으로 적용하자는게 표창원 의원의 주장이다.

표창원 의원의 주장이 알려지자 그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일시에 쏟아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표창원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인륜 파괴의 배은망덕한 극언"이란 비판을 쏟아냈다.

새누리의 비판에는 과거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대선 후보 시절 했던 노인 폄훼 발언과 같은 부류의 것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묻어 있었다. 정동영 의원은 과거 투표와 관련해 이야기하면서 "노인들은 집에서 쉬셔도 된다."라고 말했다가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비판은 여당에서만 나온게 아니다. 표창원 의원이 소속된 민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민주당의 노인 최고위원인 송현섭 전 의원(80)은 18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심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당의 원로로서 회초리를 드는 심정으로 한마디 하겠다."고 운을 뗀 뒤 "(표창원 의원의 말은) 노인세대를 대변해온 우리 당의 노력을 무시한 발언이다." "반성하고 성찰하기 바란다."고 충고하듯 말했다.

그러나 표창원 의원은 쏟아지는 각종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였다. 표창원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수의 기득권층 노인들이 그 기득권을 넘겨주지 않은 채 수십년 동안 특권을 행사하는데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예의 공직 65세 정년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표창원 의원은 65세 정년 주장이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 아닌가 하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년 파괴는) 오히려 일반직 공무원이나 일반 직장에 적용돼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은 나이 들면 다 내쫓으면서 소수 기득권층은 장기간 기득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표창원 의원은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74)의 예를 들면서 그런 사람들이 노인복지 등의 문제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늦은 나이에도 공직을 훌륭하게 수행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지적에 표창원 의원은 "맞는 말씀"이라고 인정한 뒤 "반론들도 있는 만큼 토론을 하다 보면 우리 현실에 맞는 선출직의 역할 등에 대한 건전한 담론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그냥 하나의 의견을 말한데 불과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토론과 논쟁이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그러면서도 표창원 의원은 "(공직에 대한 65세 정년제 주장이) 젊은 층들의 정치 진출을 막고 있는 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패륜" 등의 극단적 언사를 동언해가며 자신의 정년 연장론을 반박한데 대해 표창원 의원은 "그게 새누리가 망해가는 이유"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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