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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알파고, ‘혁신의 고고씽’ 세상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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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알파고, 아마존 고, 인텔 고. 온통 고(GO)로 달려간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이용하고 또 이를 합쳐 융합현실(MR)까지 활용해 진화하고 있는 ‘혁신의 고고씽’ 세상이다.

지난해 포켓몬 고, 알파고 열풍에 이어 아마존 고가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전자가전박람회인 CES 2017에선 인텔 고까지 가세했다.

현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의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바프는 저서 ‘제4차 산업혁명’에서 AI를 핵심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경제를 강조했다.

계산대가 없는 아마존 고. [사진=유튜브 캡처]

그는 이런 메가 트렌드 속에 권력은 소비자로 이동하며 그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빠르고 획기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지 못하는 기업은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설파하고 있다.

구글의 알파고와 아마존의 아마존 고, 인텔의 인텔 고 등은 거대 ICT 기업들이 AI부터 M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그 메가 트렌드를 선도하는 핵심기술이자 혁신 서비스다.

포켓몬 고는 일본 게임업체인 닌텐도에서 지난해 7월 출시한 스마트폰 게임. 인기 만화영화 포켓 몬스터의 캐릭터와 AR을 접목한 혁신적인 게임이다. 구글맵을 활용해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면 카메라가 풍경을 인식해 그 위에 포켓몬이 등장한다. 한국은 포켓몬 고 출시 제외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속초, 울릉도 등 일부 지역에서 게임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속초행 버스표가 매진되는 등 열풍이 불어닥치기도 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세기의 인공지능-인류간 바둑대결을 통해 딥러닝의 위세를 떨치자 세계최대 전자상거래기술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계산대가 필요없는 자동화오프라인 식료품점인 아마존 고를 런칭해 지구촌 유통업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CES 2017에선 인텔이 뒤질세라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솔루션용 새 브랜드 인텔 고를 발표했다.

알파고 열풍을 몰고 왔던 구글의 에릭 슈미트 전 회장은 지난해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구글의 경쟁상대를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나 야후(검색엔진)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마존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더 이상 온라인에서 책을 팔던 벤처기업이 아니고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파는 글로벌 유통기업이자 ICT기업이다. 검색-맞춤구매 조언-구매-결제-배송을 원스톱으로 구축해 구글마저 제치고 미국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드론을 통해 ‘총알’ 배송을 약속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혁신을 통해 탄생시킨 아마존 고는 모든 기술을 집약한, 계산대 없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아마존 고라는 이름 그대로 물건을 고른 뒤 계산대에 줄 설 필요도 없이 그대로 집으로 ‘GO’ 하면 된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아마존 모바일 앱으로 QR코드를 스캔한 뒤 상품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앱 카트에 담겨지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면 모바일 앱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아마존 고는 알파고의 머닝러신, 딥러닝 알고리즘, 인공지능, 융합현실,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등의 총화인 셈이다.

구글도 알파고 충격을 계기로 인공지능에 대한 사회적 믿음을 키워 생활방식의 혁명을 꾀하고 있다. 인간의 직관이 결합된 딥러닝으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근사치적 인간’ 모델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 동시통역서비스 등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비전이다.

알파고와 아마존 고의 쌍두마차 경쟁은 제4차 산업혁명을 앞당길만큼 혁신적인데 그렇다면 한국의 상황은 어떤가. AI와 AR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길을 걷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포켓몬 고 방식의 금융서비스인 ‘하나머니 고’도 등장했고 현대카드도 이와 비슷한 ‘조커’라는 쿠폰 적립 프로모션 앱을 내놨다.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카카오톡을 쓰듯이 AI와 채팅을 하면서 맞춤형 쇼핑제안을 받는 지능형 쇼핑어드바이저 프로젝트를 도입하려는 롯데처럼 비록 걸음마 단계이지만 아마존 고와 같은 혁신의 쇼핑몰 미래를 지향하기 시작했다.

대선주자들도 앞다투어 ‘제4차 산업혁명’을 열독하는 한국에서 ‘혁신의 고고씽’ 세상은 언제나 활짝 펼쳐질까.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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