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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소속감, ‘행복배달물질’ 떨어뜨리는 요인들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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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연구팀은 15개국에서 1만9000여 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조사를 통해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인 소속감과 관련해 직장인들이 동료나 조직과 얼마나 동질감을 갖느냐에 따라 건강이 좋아지고 ‘번아웃 증후군’ 위험도도 낮아졌다는 결과다.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 번아웃 증후근이다. 직장인들이 소속감을 못 느끼고 동료의식도 떨어지게 되면 극심한 무기력증에 빠지게 되는데 병원과 심리상담소에서도 직장인 무기력 증후군에 대한 상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연구팀 측은 “직장 내에서 직장인들이 소속감이나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할 때 심신이 소진되는 증상인 번아웃 증후근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직장 내에서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는 것도 업무능률과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이 갖는 소속감, 즉 사회적 일체감이 정신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인 소속감 지수는 얼마나 될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44.3%가 ‘재직 중인 회사에서 소속감을 느끼지 못 한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이직 계획, 적은 연봉, 만족치 못한 복지제도, 회사의 낮은 성장 가능성 순으로 꼽혔다. 직장인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는 동료 관계, 연봉 만족도, 삶과 일의 균형, 복지, 고용안정 순으로 나타났다.

2008년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실시한 ‘직장인 소속감’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당시엔 소속감이 적은 이유로 ‘회사가 직원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아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직 준비, 낮은 회사 비전, 자기업무만 신경쓰는 분위기, 낮은 연봉, 열악한 근무환경이 그 뒤를 이었다. 9년 전보다는 매우 현실적인 이유가 직장인 소속감을 무너뜨리는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직장인이 소속감을 갖게 하는 요소로는 복리후생, 동료 관계, 회사와 비전 공유, 높은 급여, 상사에 대한 믿음, 철저한 성과보상 순으로 조사됐다. 동료와 친밀한 관계 형성은 9년 전이나 지금이나 직장인 소속감에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심리학자 에이브럼 매슬로가 소속감을 인간의 기본 욕구로 보았듯이 직장인들도 소속감이 없으면 안정감을 확보할 수 없다. 신경학자 로널드 루던도 연대감이 있어야 인간의 뇌가 화학적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공동체적 연대감을 느끼지 못할 경우 뇌에서 생산되는,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직장에서 마음 맞는 동료들과 즐겁게 일하는 수 있게 하는 것 만큼 직장인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방도도 없을 듯하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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