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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이리 '쿵' 저리 '쾅'....왜 이럴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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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거듭된 실수로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방독복을 단단히 챙겨 입고 소독약을 분사하면서 정작 마스크는 쓰지 않은 사진으로 논란을 빚었고, 음성 꽃동네를 찾아가서 찍은 사진은 엉뚱한 '턱받이' 논란을 부르는 단초가 됐다. 모두 사소한 실수들로서 그냥 웃고 넘길 수 있는 해프닝들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인 지난 18일 조선대 방문시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고 말한 것이라든가 같은 날 대구 청년들과 저녁 식사를 한 뒤 곤란한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을 "나쁜 X들"이라고 표현한 것은 유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같은 발언들을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질 문제와 연결시키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기문 전 총장의 조선대 발언은 즉각 "노오력이 부족해서 죄송하다."는 청년 학생들의 비아냥을 초래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빈곤의 대물림에서 헤어날 수 없는 사회 구조적 문제점을 외면한 채 "자원봉사로라도 해외로 진출하라." "젊어 고생은...." 등의 케케묵은 훈계성 발언을 일삼은 것을 두고 청년들의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구 청년들과의 식사 자리 이후 나온 "나쁜 X들" 발언은 더욱 심각한 논란과 비판을 야기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대구 청년들과 시내 모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자신에 대한 부정적 언론 보도에 대해 불평과 해명을 동시에 내놓았다. 반기문 전 총장은 "가짜뉴스로 남을 헐뜯는 것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을 타깃으로 삼았다.

위안부 문제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유엔 총장 재직시 위안부 합의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의식했는지 반기문 전 총장은 "여러분들이 오해를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한 뒤 "위안부 문제에 대해 내가 과오를 저지른 듯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문제는 식사가 끝난 직후에 벌어졌다. 반기문 전 총장이 수행한 참모와 대화하면서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보는 기자들을 지칭하면서 "나쁜 X들이에요."라고 말하는 것이 포착됐다.

야당은 즉각 이를 공격의 소재로 삼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 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반기문 전 총장의 문제 발언을 소개하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뒤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반기문 전 총장의 해당 발언을 문제시했다. 윤 대변인은 "반기문 총장은 위안부 합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용단이며 역사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반 전 총장이 위안부 논란 발언에 대해 묻는 기자들을 '나쁜 X들'로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기자)의 물음에 신경질을 내고 막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처신"이라고 질타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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