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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학재단, 혜택 늘리는 ‘삼색’ 장학금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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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준에 맞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주어지도록 설계한 국가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장학재단이 새해부터 ‘삼색’ 장학금의 혜택을 늘린다.

새해들어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이 학생과 학부모의 등록금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올해 개선된 국가장학금 지원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2017년에 달라지는 부분은 경제적 형편에 관계 없이 누구나 능력과 의지에 따라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저소득층과 다자녀 지원을 확대한 게 골자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장학금 종류. [사진=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캡처]

올해 1학기부터 아르바이트 전선에 나서야 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성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C학점 경고제가 종전 1회에서 2회로 확대되며 셋째 아이 이상의 다자녀 장학금은 졸업반 때까지 늘어나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학생이 지난해보다 1만1000명이 늘어난 6만5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장학재단이 지급하는 국가장학금제의 개선 포인트를 사례별로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선 C학점 경고제가 확대되는 실례를 보자. 지방국립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 A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학업에 조금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직전 학기의 성적은 C학점이었다. 국가장학금 C학점 경고제는 적용 횟수가 단 한 번으로 정해져 있어 이전에도 C학점을 받았던 그로서는 국가장학금을 받기가 어려워 등록금 마련이 막막해졌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C학점을 두 번까지 받더라도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돼 그는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개선으로 2만여 명의 학생이 추가로 국가장학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장학재단이 운영하는 다자녀 장학금 대상도 늘어나게 됐다. 국립교육대가 목표였던 B는 14학번 신입생으로 교대에 입학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목표를 향해 희망찬 걸음을 내디뎠지만 등록을 앞둔 그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부모님이 어렵게 언니와 오빠의 대학 뒷바라지를 하는 상황을 잘 아는데다 두 살 터울의 막내 동생도 함께 새내기 대학생이 됐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그가 입학하던 2014년부터 다자녀 국가장학금 제도가 도입됐다. 형제가 많은 그는 이 제도의 첫 번째 수혜자이자, 동생과 동시에 다자녀 국가장학금을 받는 혜택을 누리면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다자녀 장학금 지원 첫 해에는 1학년만 대상으로 했다. 그래서 그는 몇 번의 휴학도 각오하고 있었던 터. 하지만 이듬해엔 2학년까지, 2016년에는 3학년으로 매년 그 지원대상이 늘어났고 올해에는 4학년까지 확대된 것이다. 그 덕에 그는 휴학 한 번 없이도 다자녀 국가장학금의 온전한 수혜자가 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다자녀 국가장학금은 올해 졸업반까지 수혜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를 통해 1만1000여 명이 추가 지원 혜택을 얻게 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장학재단 지방인재 장학금 선발체계도 바뀌었다. 어려서부터 소설가의 꿈을 키워오던 학생 C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대학의 국문학과 진학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외부수상 경험과는 달리 높지 않은 수능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에는 합격했으나, 진학 후 장학금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처지다. 높은 등록금에 대한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입학 전부터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고 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합격의 기쁨은 잠시, 등록금 걱정만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지방인재 장학금의 자율육성 인재 선발 비중이 30%에서 50%로 확대되고 성적제한 기준도 완화되면서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 학생에 대해 장학금 지원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그는 다양한 수상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의 지방인재 장학생으로 선발돼 등록금 전액 지원받게 됐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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