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행복한 척’을 공개하며 솔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지가 난데없는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과거 찍은 수지의 화보집이 매춘과 로리타를 연상시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화보집은 지난 2015년 10월 발간됐다. 화보 속에서 수지는 고풍스러운 이발소를 배경으로 고혹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때론 소녀같은 모습으로, 때론 영화 ‘레옹’ 속 여주인공 마틸다와 같은 모습으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수지의 모습이 연신 화보집에 시선을 고정하게 했다.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은 화보 속 수지의 포즈, 수도꼭지의 위치, 디즈디 만화의 공주가 표지모델로 자리한 아동용 책 등이 로리타 신드롬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들은 수지 화보가 촬영된 장소가 이발소란 점을 들며 이것이 유사성매매 업소로 분류되는 퇴폐이발소를 연상시킨다고도 주장했다.

수지 화보 논란이 불거지자 JYP 측은 “수지 화보 논란은 전체 가운데 극히 일부의 사진을 발췌하여 작성된 게시 글에서부터 비롯됐다. 화보 속 의상과 장소는 복고, 키치 등의 기획 의도를 부각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다. 이번 논란은 화보 촬영을 진행한 수지 본인 및 작가의 본의도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해명했다.

이어 수지 화보를 촬영한 오선혜 작가 또한 자신의 SNS에 “자고로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고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된다. 타인을 함부로 매도하고 단정 짓는 언행은 삼가달라”는 글을 남기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특히 오선혜 작가는 “수지 화보에 대한 저작권, 초상권 침해에 선처나 합의는 결코 없을 것이다. 특정 개인의 의견을 마치 대중의 반응인양 확대 해석하고 쓸데없는 의미 부여로 선동하지 말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독 겨울이면 우울한 구설수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수지다. 대표적인 예가 2013년 연말 불거진 태도 논란이다. 그해 12월, 수지는 ‘2013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무대에 올랐다. 여자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던 ‘여왕의 교실’ 고현정, ‘메디컬탑팀’ 정려원, ‘7급 공무원’ 최강희를 제친 결과였다.

수지 태도논란이 불거진 것도 이때부터였다. 자신의 수상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듯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수지는 연신 몸을 건들거리며 수상소감을 말해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실제로 수지는 격한 감정을 억누르려는 듯 연신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부족한 저에게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로 서두를 열며 함께 고생했던 스태프와 지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수지의 모습은 별다른 논란의 빌미가 되지 못했다. 문제는 수지의 태도에서 비롯됐다. 무대에 서 있던 내내 뭔가 어색한 듯 계속해서 몸을 흔들던 수지는 수상소감을 말하는 도중 갑작스레 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휘청대며 몸을 옆으로 꺾기도 해 누리꾼들을 의아하게 했기 때문이다.

결국 진지하지 못했던 수지의 모습은 이내 태도논란을 초래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두서없이 횡설수설한데다 끊길 듯 말듯 지루하게 이어진 수지의 수상소감은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연신 입방아에 오르며 비난의 여지를 남겼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수지가 수상소감을 말하던 당시 카메라에 비친 선배 배우들의 무표정까지 언급하며 수지를 도마 위에 올렸다. 고현정, 정려원, 최강희 등의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거머쥔 수지, 결국 ‘아이돌 스타 출신’의 독보적 인기를 등에 업은 수지의 수상이 선배 배우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으리라는 게 일부 누리꾼들의 추측이었다. 난데없는 태도논란에 공정성 의혹까지 제기되며 그야말로 수지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셈이었다. 오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