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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파 뚫고 13차 촛불집회, ‘희망불씨’가 손난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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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한파가 몰아닥친 2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3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보수단체들의 탄핵반대 집회도 맞불을 놓는다. 지난 주말 12차 촛불집회 때도 전국적으로 한파가 휘감았지만 10만 명 이상이 엄동을 뚫고 “공작정치 주범과 재벌총수를 구속하라”고 외쳤다.

설 명절을 앞둔 이번 주말에도 강추위 속에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13차 촛불집회에서는 설맞이 함성으로 박 대통령 퇴진을 외치게 된다. 이번 주말 한파는 눈까지 동반해 흩날리는 눈발에 촛불민심이 어우러지는 13차 촛불집회가 될 전망이다.

촛불집회를 주관해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 설맞이 촛불' 제13차 범국민행동 집회를 연다. 주최측에 따르면 전국 한파를 녹이게 될 촛불의 함성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과 재벌 총수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것에 집중될 예정이다.

눈발까지 예보된 이날, 본 집회에 앞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는 '용산참사 8주기, 강제퇴거 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의 발언대', '헬조선-헬직장 이것부터 바꾸자' 등이 열린다. 이후 사전발언대를 통해서는 지난 19일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만큼 재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벌총수 구속을 촉구하는 도심행진을 통해서는 대기업 관련 기업 앞에서 구호와 함성 속에 '광화문구치소' 퍼포먼스도 이어질 예정이다.

오후 6시 본 행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규탄하고 '헬조선을 바꾸자'는 주제로 발언이 이어진 뒤 오후 7시부터 행진이 시작된다.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청운동주민센터와 헌법재판소로 향하게 된다.

전국적인 한파에도 불구하고 13차 촛불집회에 대항하는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이날 서울 대한문에서 열린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주최하는 10차 태극기집회가 이어진다. '백만통의 러브레터'를 통해 청와대에 위로의 편지를 전달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경찰은 193개 중대 1만5500여명을 투입해 13차 촛불집회와 10차 태극기집회에 대비할 예정이다.

주말 한파는 서울의 기온을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뜨렸고 22일 아침은 영하 9도, 월요일 영하 11도까지 이어지는 강추위도 예고했다. 13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오후에도 계속 영하권에 머물고 종일 찬바람 속에 눈발까지 내릴 예정이어서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손난로, 마스크, 모자 등과 방한 의류를 더욱 두툼하게 입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주째 주말에 이어지는 전국 한파는 설맞이로 펼쳐지는 13차 촛불집회에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참여 시민들로서는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할 일이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하는 부모들은 혹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국적인 한파 속에도 ‘희망불씨’가 손난로가 되는 13차 촛불집회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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