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안희정, 출진과 동시에 文 조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22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대선 출사표를 유권자들 앞에 제시하면서 같은 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공격의 대상이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정국에서 제왕적 대통령제가 논란거리로 불거지자 대통령 집무실을 아예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대통령실 등이 떠나고 남겨지는 청와대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겠다는 말과 함께였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집무실 이전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는 대안이라 한다면 그건 너무 낮은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어 어떤 대안을 만들고, 어떻게 의회권력을 운영하고, 어떻게 헌법을 작동하게 할 것인지 안을 내놓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직시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한 셈이다.

안희정 지사의 이같은 주장들은 이 날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굿시어터에서 대선출마 선언식을 겸해 열린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행사를 통해 나왔다.

안희정 지사는 그러면서 그간 나타난 대통령 중심제의 폐해는 역대 대통령들이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즉, 의회 다수당이 협의해 총리를 지명하도록 하는게 헌법 정신과 부합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안희정 지사는 헌법이 총리를 국회에서 인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안희정 지사는 그같은 주장을 토대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총리 지명권을 의회 다수당에게 넘기겠다고 다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과 즉문즉답을 통해 대권 주자로서의 자신의 비전과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안희정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시대교체'라는 키워드를 새로이 제시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치교체'를 주장한 것과 차별화해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의미의 시대교체를 주장한 것이다.

안희정 지사는 시대교체 주장과 관련, "새로운 30년을 시작해야 한다."며 시대교체의 시작은 이번 대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자신과 함께 새로운 30년을 열어가자고 청중들에게 호소했다.         

안희정 지사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개척자 정신, 새로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이제야말로 지난 세기의 그릇된 유산들과 작별을 고하자고 촉구했다. 결국 그렇게 되기 위한 대안은 자기 자신 뿐이라는 것이었다.

안희정 지사는 경제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추진했던 각종 정책들을 계승해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겠다는 얘기였다. 그가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말한 정책은 노태우 대통령의 토지공개념,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김대중 대통령의 IT산업 육성, 노무현 대통령의 혁신경제, 이명박 대통령의 녹색성장,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등이었다.

안희정 지사는 또 대통령중심제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방분권의 강화를 제시했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