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순자 의원, '깜짝' 이적....감 잡았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23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뷰]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팽목항 방문 때 수행했던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58, 안산 단원구을)이 바른정당행을 택했다. 바른정당은 반기문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의 둥지로 삼기 위해 선택할 정당으로 유력시되는 곳이다. 그같은 전망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최근 입장을 바꾸어 반 전 총장 영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이로 인해 박순자 의원의 바른정당 입당 발표가 반기문 전 총장의 향후 행선지를 암시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박순자 의원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뒤 "새누리당은 집권당, 보수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박순자 의원은 탈당 선언과 동시에 바른정당에 입당할 뜻을 밝혔다.   

박순자 의원은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총장과 함께 지난 17일 팽목항을 방문한 바 있다. 박순자 의원의 지역구가 다수의 세월호 유족이 거주하는 안산 단원구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새누리당 의원이 반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 수행한 일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박순자 의원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손을 억지로 잡아끌어 반 전 총장과 악수하게 하는 등의 과잉 행동으로 구설을 낳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팽목항을 자주 찾지 않았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그런 박순자 의원이 반기문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 맞춰 팽목항에 나타난데 대한 거부감이 표출됐던 것이다.

그러자 박순자 의원은 그같은 주장이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이들의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참사 직후 장기간 팽목항에서 유족들과 함께 생활했다고 해명하는 것과 함께였다.

그러나 박순자 의원은 팽목항에서 반기문 전 총장에게 가족들을 잘못 소개하는 실수를 범했다. 그와 관련, 박순자 의원은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잠시 착각했던 것"이라며 그 것을 빌미 삼는 것은 지나친 침소봉대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소속도 아닌 반기문 전 총장을 수행해 팽목항에 내려간 일에 대해 박순자 의원은 "반 전 총장 측으로부터 동행해줄 것을 요구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순자 의원은 17대 국회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고, 이후 18대와 20대 총선때 안산 단원구을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및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3선 의원이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이 팽목항을 찾은 지난 17일, 현지에서는 '反반기문'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정치쇼를 하기 위해 팽목항을 찾았다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2015년 반기문 전 총장이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뒤 광화문을 지나가면서 그 곳에 있던 세월호 유족들을 외면했다는게 그 이유였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