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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희 교수, 惡의 오작교가 누군가 했더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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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최순실 사이의 연결고리로 하정희 교수의 이름이 언급됐다. 2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차관은 “순천향대 하정희 교수의 소개로 최순실을 처음 만나게 됐다”고 증언했다.

애초에 김종 전 차관은 하정희 교수를 보호하려는 듯 “아는 사람을 통해 최순실을 만난 건 맞다. 하지만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종 전 차관은 “사생활은 증언을 거부할 만한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이진성 재판관의 지적에 끝내 하정희 교수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지난 20일, 하정희 교수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정희 교수를 소환조사한 특검은 이틀 뒤인 22일, 하정희 교수를 최순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학사비리와 관련해 조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검에 따르면 하정희 교수는 정유라가 수업에 제대로 출석하지 않고도 정상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남학생을 섭외해 온라인 대리수강을 지시한 의혹을 받았다.

한편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정희 교수와 최순실은 정유라가 졸업한 서울 경복초등학교의 학부모 모임을 통해 안면을 텄다. 실제로 하정희 교수는 지난 2014년 6월, 기흥 CC에서 최순실, 차은택, 고영태 등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들과 함께 골프회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기흥 CC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씨 소유다.

이날 하정희 교수를 최순실과의 연결고리라 밝힌 김종 전 차관은 “하정희 교수를 통해 최순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정윤회의 부인이라는 걸 알았다.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막역함은 두세 번 가량 만났을 때에야 비로소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김종 전 차관은 “언젠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정유라의 이름을 입에 올리며 ‘정유라처럼 재능 있는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영재프로그램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정유라의 이름을 언급하는 걸 보고 큰 충격을 받았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하정희 교수의 이름을 수면 위로 끄집어 올린 김종 전 차관은 “지난 2014년에 야당에서 정유라와 관련해 ‘공무승마’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다. 그때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내가 정정보도 자료를 내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었다”고 인정했다.

특히 김종 전 차관은 자신이 차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장관을 거치지 않고 김기춘 전 실장에게 직접 보고를 올린 적도 있다고 밝혀 논란을 심화시켰다. 이와 관련해 김종 전 차관은 “김기춘 전 실장이 말하길 박근혜 대통령이 체육계에 관심이 많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한테 이와 관련해 수시로 보고해달라고 했다. 그 말이 장관을 통하지 말고 ‘직보’하라는 취지였는지의 여부는 명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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