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BS ‘런닝맨’이 종영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런닝맨 공식입장은 “김종국, 송지효의 하차는 없으며 프로그램 또한 종영하지 않고 이대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게 요지였다.

앞서 런닝맨은 송지효, 김종국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히면서부터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런닝맨의 하차 공지 이후 특정 멤버와 관련된 이들이 “애초에 하차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 하차 여부를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말하며 런닝맨 측의 일방적 하차 통보를 폭로했기 때문이다.

하차 논란이 불거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런닝맨 측은 "개편을 맞아 오는 2월 프로그램을 종영한다"고 밝혀 누리꾼들을 아쉽게 했다.

하지만 런닝맨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런닝맨 멤버들과의 긴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개편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을 거듭 사과했다. 이에 여섯 명의 런닝맨 멤버들은 프로그램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히며 일련의 논란을 사과했다.

이로써 런닝맨이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 출연멤버들을 한류 스타의 반열에 올릴 만큼 대내외적으로 핫한 인기를 모았던 프로그램답게 런닝맨은 꽤 빈번한 논란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러야 했다.

타방송사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9%대의 시청률을 고수하며 굳건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런닝맨, 하지만 시청률 순항이 무색하게도 잊을만하면 어김없이 크고 작은 논란들이 불거져 나왔다. 대표적인 예가 2013년 7월 불거진 안전벨트 미착용 논란이다.

당시 런닝맨에는 2NE1 멤버들이 출격하며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멤버들의 농익은 예능감이 빛을 발한 것도 잠시, 이내 불거진 박봄의 안전벨트 미착용 논란이 멤버들의 예능 나들이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박봄은 공민지, 유재석, 이광수와 팀을 이뤄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유일하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박봄의 안전벨트 미착용은 런닝맨 애청자들을 머쓱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만 해도 런닝맨은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에 앞장서며 시민들의 의식 개선을 도모하겠다 공언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렇게 시작된 논란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런닝맨을 도마 위에 올렸다. 방송이 나간 후 런닝맨 측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박봄씨도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다”며 논란을 해명했다.

런닝맨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처음 승차 시 안전벨트를 착용했던 박봄은 잠시 정차한 뒤 다시 차량에 오르는 과정에서 안전벨트를 매는 것을 깜박했다. 뒷자석에서 안전벨트를 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박봄이 멤버들과의 대화에 주력하다 이를 생각지 못한 것 같다는 게 런닝맨 해명의 요지였다.

안전벨트 미착용 논란으로 인한 런닝맨 측의 해명은 “런닝맨에서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을 진행 중인 만큼 제작진 입장에서 앞으로 좀 더 신경 쓰겠다”는 사죄의 말로 일단락 됐다.

앞서도 런닝맨은 게스트로 출연한 설리가 카메라 앞에서 중국 욕을 내뱉어 비난의 화살을 받은 바 있다. 설리가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한 중국 욕이 누리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런닝맨 제작진은 또 한 번 “뜻도 모르고 그저 따라한 것 뿐”이라며 해명의 말을 전해야 했다.

또 있다. 런닝맨은 손연재, 박태환 출연분에서 불거진 과도한 PPL논란, 스태프의 욕설 논란, 교보 문고 민폐 촬영 논란 등 잇따라 불거진 논란으로 열심히 산을 넘어야 했다.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