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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가만히 있어도 중간을 못갈 판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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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을 상대로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소환에 앞서 최순실은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여섯 차례나 불응한 바 있다.

실제로 특검팀은 최순실을 구속한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순실은 특검팀의 첫번째 소환에만 응했을 뿐 매번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 '형사재판 준비' 등 다양한 사유를 갖다대며 출석을 거부했다.

[사진=정청래 SNS]

이에 특검팀은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에 관한 비리를 통해 학교의 정상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23일 최순실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최순실이 출석 요구를 지속적으로 거부함에 따라 특검팀은 최순실을 현재 재판 중인 사건과 별도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한 뒤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최순실을 체포한 경우 최대 48시간까지 조사가 가능하다.

최순실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경 구치소를 출발해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옮겨졌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순실이 특검팀에 출석했다.

현재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서 최순실을 공범으로 취급 중이다. 단 이와 관련해 당장 소환이 어려운 관계로 특검팀은 상대적으로 혐의 소명이 쉬운 이대 특혜·비리 의혹 수사에서 최순실을 출석시켰다. 특검팀의 최순실에 대한 수사는 해당 혐의부터 시작돼 추후 다른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

최순실의 특검팀 소환과 관련해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체포영장을 집행한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예정돼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최순실이 특검팀에 소환되는 과정에서 기습발언을 내뱉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호송차에서 내린 최순실은 교도관과 함께 특검사무실로 걸어가며 몰려든 취재진들을 향해 "이제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일제히 웅성대기 시작한 취재진들 사이에서 최순실은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동책임이라고 강요하고 있다. 너무나 억울하다. 특검이 나의 어린애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했다"고 강한 어조로 소리쳤다.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한 최순실, 이에 세간의 공분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단적인 예로 최순실의 외침이 전파를 탄 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최순실이 아니라 국민들이 소리쳐야 한다.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냐. 죽을 죄를 지었다는 건 모두 대국민사기극이었냐. 최순실 당신의 국정농단에 우리 국민들은 더 상처받고 분노했다. 최순실을 엄벌에 처하라’고 소리쳐야 하는 건 국민들이다”라는 글을 남기며 불쾌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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