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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다사다난했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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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가 가요계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됐다. 26일, JYP 엔터테인먼트는 “10년간 함께 했던 원더걸스가 해체하게 됐다”고 밝히며 원더걸스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어 JYP 측은 “원더걸스 멤버 중 유빈과 혜림은 재계약을 체결했다. 예은과 선미는 오랜 고민 끝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회사를 떠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원더걸스는 팬들과의 안녕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월 10일 마지막 디지털 싱글 앨범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 방송캡처]

어쩌면 예정된 안녕이었다. 지난 2007년 9월 데뷔한 원더걸스는 잦은 멤버 교체로 홍역을 치러야 했다. 포미닛의 초창기 멤버로 활약했던 현아를 시작으로 원더걸스를 떠났다 다시 돌아온 선미와 연기자의 길을 걷겠다며 안녕을 말한 소희, 그리고 만인의 연인에서 한 남자의 연인이 되길 선택한 선예에 이르기까지, 짧지 않은 활동 기간동안 원더걸스는 꽤나 잦은 내홍을 치렀다.

원더걸스의 긴 역사를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에피소드가 있다. 바로 방송사고다. 원더걸스 팬들로 하여금 분통을 터뜨리게 했던 방송사고는 2012년 6월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전파를 탔다. 이날 ‘뮤직뱅크’는 전주를 찾으며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손꼽아 기다리던 원더걸스의 컴백 무대가 공개될 것으로 예고되며 팬들의 설렘을 배가시켰다. 당시 원더걸스는 미니앨범 ‘Wonder Party’를 발표하며 또 한 번의 ‘원더걸스 열풍’을 예고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황당하기 그지없는 방송사고는 이러한 팬들의 기대감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수록곡 ‘걸프렌드’와 ‘라이크 디스’를 통해 갈고닦은 무대 매너를 선보이던 원더걸스 멤버들은 황당한 카메라 앵글로 짧지만 굵은 방송 사고의 주인공이 돼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걸프렌드’를 통해 남성 댄서들과의 섹시한 커플댄스로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원더걸스는 이어진 타이틀곡 ‘라이크 디스’에서 의도치 않은 방송 사고를 당했다. 원더걸스가 ‘라이크 디스’의 포인트 안무인 일명 ‘개다리 춤’을 선보이며 한층 무대의 흥을 돋우고 있던 중 발생한 방송사고였다.

난데없이 무대 바닥을 비췄던 카메라 앵글, 원더걸스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던 중 약 2초간 비추어진 황량한 무대 바닥은 팬들의 흥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단 몇 초에 불과했다곤 하나 그것의 배경이 원더걸스의 컴백무대였기에 팬들의 씁쓸함은 더욱 컸다.

그야말로 설상가상이었다. 원더걸스가 방송사고의 주인공이 된 그날 또 하나의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원더걸스의 무대 이후 백지영의 ‘굿 보이’ 무대가 펼쳐지던 중 피처링을 담당한 달마시안 사이먼이 등장하는 순간 그가 아닌 무대 구석의 삼각대가 카메라 앵글에 잡히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화려하게 등장했어야 할 달마시안 사이먼이 그야말로 어이없는 카메라 각도에 굴욕 아닌 굴욕을 당한 순간이었다.

크고 작은 우여곡절을 견디며 내성을 쌓아온 원더걸스이기 때문일까. 원더걸스는 지난해 7월 제6회 서울 레코드페어에서 판매한 싱글 레코드 500장이 90분 만에 동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11개의 한정판 레코드 가운데 원더걸스의 레코드가 가장 먼저 매진 됐다. 이날 원더걸스는 지금껏 6번 개최된 서울 레코드페어에서 가장 빨리 품절된 레코드의 주인공으로도 기록됐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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