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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악연의 시작은 대체 언제부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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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를 비롯해 미디어워치 임직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명예훼손 혐의였다. 앞서 변희재 전 대표는 손석희를 필두로 한 JTBC가 최순실 게이트의 물꼬를 텄던 태블릿PC를 조작했다는 내용의 주장을 펼쳐왔다.

변희재 전 대표에 대한 고소건에 대해 JTBC 측은 ”변희재 전 대표의 허위 글과 거짓 발언으로 JTBC 회사와 임직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우린 추후에도 태블릿PC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게시하거나 거짓 주장을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변희재 전 대표도 자신의 SNS에 글을 남기며 JTBC를 공격했다. 변희재 전 대표는 "손석희가 태블릿PC 조작에 관한 주장을 반박할 수가 없어 일단 검찰에 SOS를 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JTBC의 고소장 제출에 대해 변희재 전 대표가 집행위원으로 있는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 또한 보도자료를 냈다. 이들은 “변희재 전 대표는 두 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태블릿PC 조작 의혹에 관해 기자들과 질의응답했다. 반면 손석희는 항상 자신의 방송을 이용해 일방적인 거짓해명만 늘어놨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그러면서 "손석희는 변희재 전 대표를 딱 30분만 JTBC 뉴스룸에 출연시키길 바란다. 만약 손석희가 변희재 전 대표를 부르지 않는다면 변희재 전 대표의 태블릿PC 조작 주장이 100% 맞다고 인정하는 것이라 확신하겠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꽤나 악연이다. 손석희와 변희재 전 대표의 이름은 종종 유쾌하지 않은 뉴스로 한데 묶였다. 변희재 전 대표가 자신의 SNS에서 손석희의 이름을 언급하며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낸 건 2014년 5월의 일이다.

당시 변희재 전 대표는 “이번엔 또 이상호가 울음보를 터뜨렸군요. JTBC 손석희부터, 한번 거짓 선동하다 걸리면 울고 친노 포털이 찬양하고. 또 거짓선동하고 걸리면 울고 친노 포털이 찬양하고. 똑같은 수법. 저런 수법을 미개하다고 표현하는 겁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도 변희재 전 대표는 “3류 재벌 언론 JTBC가 또 민간 잠수사 내보내 국민 선동에 나섰군요”라는 비아냥 조의 글을 올리며 손석희를 비난한 바 있다.

변희재 전 대표의 글이 게재되기 전, ‘고발뉴스 팩트TV’를 진행하던 이상호 기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보낸 사진을 공개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여전히 실종 상태인 아이들의 절박한 구조 요청을 전하던 그는 끝내 울먹임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듯 울음을 토해냈다. 손석희의 이름이 언급되며 시선을 끌었던 변희재 전 대표의 글은 이상호 기자 오열을 의식하고 쏟아낸 불만 가득한 토로였던 셈이다.

변희재 전 대표가 손석희를 향해 날선 비난의 말을 쏟아낸 건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앞서도 변희재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윌리엄 하트 주연의 영화 ‘브로드캐스트 뉴스’에선 시청률을 위해 고의로 안약을 넣어 눈물을 흘리는 앵커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JTBC 손석희, 정관용 등이 그런 낡은 수법을 쓰고 있는 듯하다. 원조는 삼풍 때 울어버린 정동영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두 앵커의 눈물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당시 손석희와 정관용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던 중,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저마다 침묵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 바 있다.

‘역겨운 자태’라는 말로 손석희를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던 변희재 전 대표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비난 글을 게재하며 논란을 낳았다. 실종자 가족을 위한 손석희의 배려, 실종자 가족이 순식간에 유가족이 되어버린 소식을 전하던 손석희의 울먹임 등 그에 관한 소식이 인터넷을 장식할 때마다 변희재 전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 손석희와 JTBC를 향한 비난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누리꾼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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