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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희정, 손잡고 제3지대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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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빅텐트는 강한 바람에 날아가 버릴 것"(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땅이 얼어서 (텐트 칠) 말뚝 박는게 어려울 것"(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요즘 정가에서는 온통 빅텐트 이야기로 날이 새고 해가 진다. 조기 대선 실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문(反문재인) 연대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 가운데 김종인 안희정 두 사람이 손잡고 제3지대로 나가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귀를 솔깃하게 만든 것은 김종인 전 대표가 안희정 지사에게 탈당을 권유했다는 것이었다. 사실이라면 김종인 전 대표가 안희정 지사와의 동반 탈당을 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31일 중앙일보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신문에 따르면, 김종인 안희정 두 사람의 동반 탈당 가능성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안희정 지사가 오히려 김종인 전 대표를 주저 앉히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 남아서 자신을 도와달라 부탁했다는 것이다.

설 연휴를 전후해 정계의 거물들은 각각 필요에 따라 분주히 만남을 갖고 있다. 모두 빅텐트 이야기와 관련 있는 움직임들이다. 설 연휴 기간 중 이뤄진 주요 인사들의 만남만 해도 반기문-손학규(27일), 반기문-김무성(29일), 반기문-박지원, 안철수-정운찬(이상 30일) 등등으로 다양했다.

여러 만남 중에서도 특히 김종인 안희정 만남이 눈길을 끄는 것은 두 사람의 민주당 동반 탈당이 갖는 파괴력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반문 연대의 규모는 민주당 일부까지 잠식하면서 더욱 커지게 된다. 이들이 개헌을 고리로 한데 뭉친다면 문재인 전 대표 진영으로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최근의 분주한 움직임들은 각자 빅텐트의 주역이 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만큼 어느 한 곳을 중심으로 헤쳐모여가 이뤄지는게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당장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만 하더라도 셔터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반문 진영의 최대어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를 두고 손익계산에 몰두하고 있다.

킹 메이커로서 관심을 끌고 있는 김종인 전 대표 역시 반기문 전 총장과는 일정 정도 거리를 둔 채 자신의 주도로 빅텐트를 치려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반기문 전 총장과 김종인 전 대표, 박지원 대표 모두 빅텐트를 치는데는 공감하지만, 자기를 중심으로 한 텐트여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의견이 모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전 대표가 조만간 자신의 거취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탈당을 통해 제3지대 빅텐트 조성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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