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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기자회견, 기사회생의 찬스가 될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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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3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마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의 기자회견을 통해 반기문 전 총장은 “나는 이 자리를 통해 모든 정당과 정파 대표들로 개헌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더불어 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대선 전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함께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기문 전 총장은 “정권교체, 그 뒤에 숨은 패권 추구 욕망을 더 이상 감추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이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도 반기문 전 총장은 설 연휴까지 접촉한 정치인들과의 회동 결과를 소개할 것으로 예고된 바 있다. 나아가 반기문 전 총장이 개헌을 고리로 한 정치권의 연대를 거듭 촉구할 것이라는 게 전반적 전망이었다.

다만 반기문 전 총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입당에 관한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로 반기문 전 총장은 그동안 기성정당 입당 등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등 독자세력화의 의지를 표명해 왔다.

과연 이번 기자회견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에 반등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까. 최근 발표된 리얼미터 2017년 1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여성층에서 처음으로 30%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하며 그가 기록했던 여야 대선주자 다자구도의 기존 최고치를 21개월만에 경신했다.

반면 귀국후 1주일이 지난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조사에서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이탈했다. 특히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탄핵정국이 이어졌던 지난해 12월 1주차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았다. 6주만이다. 이로 인해 반기문 전 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어쩌면 예상 못한 바도 아니다. 기자회견이 있기 전 잇따른 논란 속에 혼쭐이 나야 했던 반기문 전 총장이다. 부친의 묘소에서 퇴주잔을 입으로 가져가 구설수에 오르내렸던 반기문 전 총장은 봉사 차 찾은 꽃동네에서 턱받이를 하고 누워있는 노인에게 미음을 떠먹인 것을 시작으로 각양각색 논란에 휘말리며 세간을 시끌시끌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논란의 빌미는 제공됐다. 반기문 전 총장은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장의 민심이 요구하는 것들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힌 뒤 "내가 촛불집회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화면 등으로 봤을 때 사람들이 들고 있는 피켓이나 요구사항 등이 변한 것 같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변동 사항에 관해서는 말을 아낀 반기문 전 총장의 태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것으로 대표되는 '촛불민심'이 이제는 변질됐다는 뜻 아니냐”고 주장하며 불편한 기색을 표출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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