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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공연히 엮일 까닭이 없으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1.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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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주재 유재경 대사가 자신을 최순실씨가 추천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경 대사는 특검 조사에서 공항 입국시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최순실씨가 미얀마에 대한 원조사업 과정에서 이권을 챙길 목적으로 삼성 임원 출신인 유재경 대사를 임명하도록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특검은 최순실씨에게 알선 수재 혐의를 추가해 소환을 통보했었다. 그러나 최순실씨는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에 의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유재경 대사는 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의 의혹 확인 질문에 부인으로 일관했었다. 누가 자신을 대사로 추천했는지 모른다는게 그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유재경 대사는 31일 오전부터 특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 동안 자신이 임명되는 과정에 최순실씨가 개입했음을 시인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 날 오후에 가진 일일 브리핑을 통해 "유재경 대사가 최순실씨를 수차례 만났고, 본인이 최씨의 추천에 의해 미얀마 대사에 임명됐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최순실씨가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에 개입해 이권을 챙기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유재경씨를 미얀마 대사로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보고 있다. 유재경 대사는 지난해 5월 특임공관장으로 임명됐다. 특임공관장은 청와대가 정무적 판단에 의해 임명하는 자리다. 따라서 외교부 추천 등의 절차 없이 전적으로 청와대 주도로 임명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정부가 추진했던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는 현지에 760억원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짓기 위해 구상된 사업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에 맞춰 기획됐던 이 사업은 우리가 무상으로 시설을 제공하고 그 대신 해당 시설에는 한류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만 입주하도록 조건을 붙인다는 계획 하에 추진됐었다.

그러나 K타운 프로젝트는 사업 타당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제기되자 민간 주도가 아닌 정부 주도의 원조사업 형태로 바뀌어 재차 추진됐다. 그러나 원조사업 주체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마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박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이 연기되면서 사업은 유야무야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최순실씨가 K타운 프로젝트에 개입해 현지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뜯어냈다는 정황을 특검팀이 파악했다. 특검은 최순실씨가 유재경 대사를 임명하도록 힘쓴 주된 목적도 이권 개입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유재경 대사는 미얀마 부임 발령을 받을 당시 삼성전기의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한편 유재경 대사는 대사 부임 이후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대로 된 사업이 아니다."라며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반대 입장을 표했다는 것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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