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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눈물, 알고 보면 여린 남자랍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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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방송된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설을 맞아 부산 김정태의 집을 방문하는 김승우, 김일중, 문세윤, 봉태규, 일라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김정태의 진두지휘 아래 분주히 명절 요리를 마련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정태 눈물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건 멤버들이 다함께 마련한 음식으로 만찬을 즐기던 대목에서였다. 명절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흘러나오던 중 김정태가 돌연 어머니와의 추억을 입에 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사진=KBS 방송캡처]

김정태는 “오늘 멤버들을 마중하기 위해 부산역으로 나갔을 때 예전에 어머니랑 같이 살던 달동네를 지났다. 그 쪽을 지나오는데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더라”며 추억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이어 김정태는 “예전에 어머니와 내가 간경화를 함께 앓았다. 그때 내가 영화를 촬영 중이었는데 한창 간이 안 좋아서 의사가 촬영가는 걸 만류하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정태는 “그런데 그때 어머니가 체크카드에 돈 들어 있으니까 그걸 찾아서 가라고 하시더라. 보니까 카드 안에 우리 여섯 가족의 전재산으로 딱 3만 원이 들어 있었다. 우리 어머니는 그 와중에도 배우를 하겠다는 철없는 아들에게 전재산 3만 원을 쥐어주고는 뒤에서 하염없이 나를 지켜보고 계셨다. 아마도 그 모습은 내가 죽을 때 까지 못 잊을 것 같다”고 덧붙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러한 김정태의 고백은 “좀 좋은 상황에서 돌아가셨으면 ‘나이가 드셨으니까’라고 생각하면서 내 마음이 좀 덜 아팠을 것 같다. 그런데 너무나 힘들게 살다 가셔서 마음이 아프다. 어머니가 나와 똑같은 병을 앓고 계셨는데 어머니는 나를 고쳐서 살게 해주시고 정작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그게 지금도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라는 아픈 고백으로 슬픔의 강도를 높였다.

사실 김정태 눈물이 안방극장을 숙연하게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1월에도 김정태는 무명시절의 설움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김정태가 고백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린 건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를 통해서다. 이날 김정태는 “아내와 결혼하고 나서 신혼 때는 정말 찢어지게 가난했다. 그때는 아침에 눈을 딱 뚜고 아내를 보는 순간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고 고백하며 무명시절의 설움을 담담히 털어놨다.

김정태의 고백에 따르면 아내와 웨딩마치를 올린 2009년까지도 그는 여전히 무명의 설움을 떨치지 못하고 지독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변변한 신혼집조차 마련할 수 없어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직후 부산에서 제일 가난한 동네, 그것도 공동묘지 바로 옆에 신혼집을 얻어야 했다는 김정태의 고백은 그때의 설움을 여실히 드러내줬다.

그런 김정태의 곁에서 누구보다 든든한 아군이 되어준 이가 아내였다. 강산이 한 번 변하고도 남을 시간 동안 무명의 배우로 살아야 했다는 김정태다. 이에 김정태는 당시 방송에서 아내를 위해 썼다는 자작시를 읽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알고 보면 김정태도 꽤나 여린 남자다. 가장 힘겨운 시절 자신의 곁을 묵묵히 지켜준 아내를 위해 집과 차량의 명의까지 모두 아내 앞으로 돌려뒀다는 김정태의 고백은 그의 여린 심성을 확인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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