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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인고의 결실을 맺을 시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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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이 아닌 뷰티 크리에이터로 돌아온 김기수가 오랜만에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한 김기수는 여전한 입담을 자랑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현재 김기수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SBS 모비딕 '방송국에 사는 언니들-예살그살'등을 진행하며 본격 '뷰티 멘토'로 활약 중이다. 남성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이에 대해 김기수는 “안 좋은 사건이 있고 나서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증상이 심각해서 집앞 슈퍼에도 못나갈 정도였다. 그런데 인터넷 생방송을 하는 지인이 나한테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메이크업 실력을 자랑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장난삼아 했는데 워낙 반응이 좋아서 직업이 바뀌어버렸다. 이제는 나를 비난하던 기사들도 좋은 이야기로 바뀌었다”라는 말로 뷰티에의 입문 계기를 설명했다.

[사진=MBC 방송캡처]

김기수가 입에 올린 ‘안 좋은 사건’이란 2010년 발생한 모 작곡가와의 법정공방을 의미한다. 그해 5월, 김기수는 작곡가 지망생 L씨로부터 동성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하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김기수가 자신을 성추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한 L씨는 “내가 김기수의 집에서 술을 먹고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때 김기수가 나를 성추행했다. 나는 김기수로부터 벌거벗겨진 채 성추행을 당했다"며 다소 구체적인 주장을 펼쳤다.

급기야 “김기수가 트렌스젠더가 됐다”, “김기수는 동성애자다”등의 루머까지 퍼져나가게 했던 법정 공방은 시간이 갈수록 파장을 더하며 김기수를 궁지로 몰았다.

사건이 보도된 직후 다수의 언론은 사건의 주인공을 ‘개그맨 A씨’란 이니셜로 칭했다. 하지만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김기수가 언론의 전면에 나서며 스스로의 결백을 주장했다. 당시 김기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참다 참다 용기를 냈다. 내가 연예인이란 게 죄다. 더러운 치정극을 언론에 유출시키겠다고 나를 협박하면서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너희들을 이제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다"는 글을 올리며 무고함을 주장했다.

이어 김기수는 "L씨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 사건 당일 오히려 L씨가 먼저 옷을 벗었다. 그리곤 나에게 노골적인 성행위를 강요했다. 나야말로 남자 꽃뱀에게 철저히 당했다"며 작곡가 지망생 L씨를 비난했다.

김기수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일단락되지 못했다. 김기수의 SNS 글이 전해진 후 자신을 L씨의 여자친구라 주장하는 여성이 폭로전에 가세하며 논란의 강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당시 L씨의 여자친구는 “김기수는 게이다. 사건 당일에도 김기수가 내 남자친구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김기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김기수의 누나까지 동생을 변호하기 위해 나섰다. L씨 여자친구의 폭로가 전해지자 김기수의 누나는 동생의 SNS에 "내 동생 김기수는 결코 동성애자가 아니다. 내 동생의 방송용 콘셉트를 오해하면서 더 이상한 소문들을 내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제발 게이라는 것에 대한 오해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기며 김기수를 변호했다.

전쟁은 꽤 길게 이어졌다. 거듭된 공방전과 일파만파 퍼져나간 게이설에 고통받았던 김기수는 지난 2011년 9월, L씨가 제기한 성추행 혐의에서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은 직후 김기수는 자신의 SNS에 “지금 나는 수원법원에 나와 있다. 항소가 기각되면서 비로소 내가 승리했다. 정말 20년처럼 느껴지던 지난 2년이었다. 눈물이 너무 흘러 오히려 말라비틀어졌던 시간이지만 이제야 비로소 웃을 수 있게 됐다”는 글을 게재하며 벅찬 속내를 드러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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