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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체재설, 모락모락....군불때기 효과 보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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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황교안 대체재설이 여권을 중심으로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제 '모락모락' 단계를 지나 '활~활~' 타오르는 단계로 나아가는 듯한 분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군불때기는 새누리당 내부에서 진작부터 시도됐다. 그같은 기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보수세력이 서서히 결집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주변에서 모종의 언질을 받은 듯한 행보를 보였다. 얼마 전 국회에 출석했을 때만 해도 대통령 선거 출마 의지를 묻는 의원 질문에 "그런 생각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 그였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와 함께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말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최근 들어서는 "지금은"이란 단서와 함께 국정을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3일 행한 신년 기자회견의 질문 답변 과정에서 나온 황교안 권한대행의 답변 내용이었다.

권한대행이면서 굳이 신년 기자회견을 한 것 자체를 두고도 이런저런 분석들이 제기됐다. 그가 분위기 변화에 편승해 은근히 대권 도전 욕심을 드러낸 것 아닌가 하는 해석이 제기된 것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권 출마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 하락과도 맞물려 있었다. 반기문 전 총장의 대권 주자 지지율은 귀국 이후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와 함께 나타난 현상이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권 주자로서의 지지율 상승세였다.

그러더니 급기야 설 연휴 민심이 반영된 세계일보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은 반기문 전 총장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전 총장을 대신해 보수 진영의 대체재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의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해 보인 것이다.

세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뒤 1일 공개한 여론조사(조사 대상: 전국 유권자 1011명, 조사기간: 1월 30일, 응답률 1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보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피(www.nesdc.go.kr) 참조)에 의하면 대권 주자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2.8%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2위인 반기문 전 총장은 문재인 전 대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3.1%에 그쳤다. 그 다음 주자들은 이재명 성남시장(10.5%), 안희정 충남지사(9.1%), 황교안 권한대행(8.3%) 등이었다.

이같은 결과가 발표된 날 반기문 전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대통령 선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설 민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의미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그같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렇게 된 마당이고 보면 이제 황교안 권한대행은 좋든 싫든 보수 진영에서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감이 되고 말았다. 그로 인해 주변에서의 출마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땅한 후보감을 찾지 못해 고심 중이던 새누리당이 적극적으로 황교안 권한대행 영입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지 않아도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어느 분(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지칭한 듯)은 지지율 2%대인데 황교안 대행은 그보다 너댓배나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곧 황교안 권한대행을 새누리당 후보로 영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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