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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호재(?) 연속에 반사이익 더 커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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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범보수 진영의 반기문 대체재로서 급격히 떠오르고 있다. 황교안 대행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대권 주자로 분류된 배경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 하락세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마지막 희망의 끈마저 놓아버리자 그 여파가 돌풍이 되어 일시에 황교안 대행에게로 몰아치고 있다. 황교안 대행으로서는 등 쪽으로 강력한 순풍을 맞으며 앞으로 내달리는 형국을 맞이한 셈이다.

황교안 대행은 최근 들어 대권 도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삼가고 있다. 기자들이 집요하게 물어도 "지금은"이란 단서를 붙이며 국정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을 뿐이다.

일종의 유보조항이라 할 "지금은"은 상황이 허락한다면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황교안 대행이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태도를 보이자 그는 줄곧 대권 주자 후보로 분류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 후보로 취급되고 있다. 마땅한 주자가 없어 고심하던 새누리당에서는 황교안 대행의 부상에 반색하며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비대위 회의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연이어 황교안 대행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사실상 적당한 때 입당하라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인명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황교안 대행이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중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우리 당이 책임을 맡으라는 뜻"이란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았다.

인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어느 분은 지지율이 2%대인데 황교안 대행은 네다섯배나 되는 국민들이 대선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당한 대권 주자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은근히 비꼬면서 황교안 대행을 띄우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발언이었다.

범여권 후보로서 황교안 대행이 지닌 가치는 2일 공표된 중앙일보의 긴급 여론조사(조사기간: 1월 31일~2월 1일, 조사대상: 전국 유권자 1000명, 조사방법: 유선 378 무선 622명 RDD 전화면접, 응답률: 23.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보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피(www.nesdc.go.kr) 참조)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 조사에서 황교안 대행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34.3%), 반기문 전 총장(15.7%)에 이어 10.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한 반기문 전 총장 지지표가 어디로 이동할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중앙일보 조사에 의하면 반기문 전 총장 지지자 중 20.3%는 황교안 대행을 대안으로 선택할 뜻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사람이 선택한 반기문 전 총장 대안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으로 이동 비율은 12.8%였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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