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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잠시 내조의 왕관은 내려두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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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루시드 드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강혜정은 단발머리를 찰랑거리며 등장해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실제 영화 속에서 강혜정은 정신과 의사 ‘소현’을 연기하며 과감한 커트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헤어스타일의 파격 변신에 대해 강혜정은 “캐릭터를 위해 머리를 잘라볼까 하던 찰나에 감독님도 ‘머리를 짧게 잘라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머리를 싹둑 자르고 촬영장에 나타났더니 감독님이 ‘잘생쁨’이 느껴진다고 하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KBS 방송캡처]

강혜정이 오랜만에 영화를 통해 팬들 곁에 돌아왔다. 이제 잠시 ‘타블로의 아내’ 혹은 ‘하루 엄마’란 타이틀을 내려놔야 할 때다. 배우로 돌아온 강혜정의 반가운 근황이 앞선 타블로의 로맨틱한 고백을 떠올리게 했다.

아내이자 엄마 강혜정의 진가가 십분 발휘된 건 2013년 11월 방송된 KBS 2TV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서다. 이날 타블로는 “아내 강혜정에게 꽉 잡혀 사는 것 같다”는 제작진의 추궁에 장난스레 정색하며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다.

주부 강혜정의 면모는 타블로와 딸 하루가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확인됐다. 강혜정은 ‘쌍으로’ 밥이 먹기 싫어 꾀를 피우는 부녀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지르며 엄격한 아내이자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이색 풍경은 뒤이어 흘러나온 타블로의 해명으로 한층 재미가 배가됐다. 타블로는 문제의(?) 장면을 언급하며 부부의 주도권을 입에 올리는 제작진을 향해 “누가 잡혀 사냐? 내가 잡혀 사는 것이 아니라 잡혀주는 거다”라며 정색해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어진 타블로의 해명은 누리꾼들의 웃음보를 한층 자극했다. 그는 “혜정이한테까지 맞서게 되면 내 인생이 정말 피곤하다. 난 맞설 대상이 아주 많다”는 말로 거침없는 셀프디스를 덧붙여 브라운관을 웃음꽃으로 물들였다.

사실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니었다. 앞서도 강혜정과 타블로는 묘한 데자뷰를 선사한 바 있다. 당시에도 타블로는 “이제 그만 먹으면 안 되겠느냐”며 슬그머니 자리를 뜨다 강혜정으로 하여금 혼쭐이 났다.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타블로에게 “할당량은 다 채워라. 그래야 뼈가 빨리 붙지. 난 오빠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는데 오빠는 아니냐”고 말하며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건네는 강혜정의 모습은 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침밥이 먹기 싫어 꾀를 부리는 철없는 남편 타블로와 그런 남편을 아이 어르듯 달래 기어코 밥을 먹이고야 마는 아내 강혜정, 과연 쿵짝 잘 맞는 천생연분이었다. 한때 “혜정이가 아니었다면 난 아마 죽었을 거다. 혜정이는 나의 구명조끼다”라며 아내를 향해 로맨틱한 사랑 고백을 건넸던 타블로, 그는 “혜정이만이 나를 컨트롤 할 수 있다. 혜정이 앞에서만은 나는 순한 양이다”고 덧붙이며 강혜정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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