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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지 기저귀 논란, 해독의 왕도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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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지난해 유아용 물티슈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독성성분이 검출돼 회수 조치되고 판매가 중단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잊을만한 하면 터지는 유아용 제품의 독성물질 함유 논란이 이번엔 수입제품인 피앤지 기저귀로 옮겨붙었다.

기저귀 제품 팸퍼스의 제조사인 피앤지 측은 "극미량의 검출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엄마 소비자들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선 조사에 나서겠다고 하고, 대형마트들은 논란이 된 피앤지 기저귀 제품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하기 시작했다.

최근 프랑스 잡지 '6000만 소비자들'은 최근 프랑스에 유통 중인 12개 기저귀를 조사한 결과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등 10개 기저귀에서 잠재적 발암 물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국피앤지는 1일 "팸퍼스는 저명한 소아과 전문의, 소아 피부과 의사 및 안전성 전문가들과 협력해 팸퍼스의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6000만 소비자들'이 주장한 해당 화학물질의 극미량은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며 "이 수준은 유럽 및 프랑스의 안전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해당 물질의 시험 결과 또한 유럽연합 허용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안전하고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피앤지 기저귀 제품 논란에서 보듯이 독성물질에서라면 1만분의 1이라도 불안한 게 엄마들이다. 그렇다면 독성 성분은 어떤 것에 있고 해독법은 무엇이 있을까. 지구촌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확물질은 무려 10만여 종에 달하며 우리나라에서만도 4만여 종에 이른다.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공분을 산 옥시 같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독성물질이 함유된 제품들을 아기들이 사용하게 된다면 큰 문제다. 유아용 물티슈, 기저귀는 물론이고 과자, 아이스크림, 사탕, 음료수 등에도 독성물질이 함유돼 있다.

엄마들이라면 꼭 알아야할, 독성물질로부터 아이 지키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물티슈 업체들은 한결같이 "기준치 이하이므로 안전한다"고 해명한다. 그러나 물티슈에 방부제, 보습제, 계면활성제, 오일류, 항규제 등 다양한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안전한 물티슈는 없다는 것만은 알아두자. 물티슈로 아이의 이도 닦았던 기억이 있는 엄마라면 가슴 철렁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평소엔 일회용 물티슈 사용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 같이 불가피할 경우에만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

기저귀는 아이나 엄마들이나 가장 민감한 유아용품이다. 일회용 기저귀는 안감, 방수층, 흡수층, 고정테이프 등 100% 화학물질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명심하면 된다. 기저귀 발진, 여아의 요로감염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천 기저귀를 쓴다고 주위에서 유난 떠니, 시대에 뒤떨어졌느니, 뭐라 한다면 아이의 초롱초롱한 눈을 한 번 바라보자.

사탕에도 화확물질이 들어있다. 알록달록한 사탕은 타르색소로 아이들의 시선을 뺏는다. 아스팔트의 검은 물질인 타르와 원재료가 같다. 암을 유발할 수도 있고 피부, 갑상선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여러 보고로 확인된다. 어린이 음료에도 색소, 착향료, 보존료 등 화학물질이 기본 첨가물로 들어간다. 덜 먹게 하는 게 상책이다.

피앤지 기저귀 논란 같은 것은 휘발성이다. 해명하고, 회수하고, 조사하고, 판매금지하고 나면 금방 잊혀지게 된다. 하지만 아이 몸에는 물티슈, 기저귀, 음료수 등에서 나온 화학물질, 즉 독성물질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간다. 지금은 모르지만 아이가 커 나가면서 그 독소가 몸에 이상을 일으키게 되면 이미 늦은 일이다. 1만분의 1이라도 뿔나는 소비자 엄마에 그쳐서는 안 된다. 최대한 안 쓰고 못 쓰게 하는 엄마가 돼야 하지 않을까. 이 불안한 독성의 시대에 그것만이 해독의 왕도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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