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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저비터 이상윤, '빙구' 아니면 '허당'인 줄만 알았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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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이목구비와 빙그레 웃는 모습이 순한 대형견과 닮아 ‘멍뭉남’이란 별명을 지니고 있던 남자 이상윤, 그가 의외의 장소에서 또 하나의 매력을 방출했다. 3일 첫 방송된 tvN '버저비터'에서 이상윤은 우지원이 감독으로 있는 연예인 농구팀 W의 주장이 돼 놀라운 운동신경과 불타는 집념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날 이상윤은 초반부터 팀 내 에이스로 급부상하며 주장 완장을 찼다. 스스로 “나는 리더십이 없다”며 겸손으로 손사래를 치면서도 코트 위에 들어선 이상윤은 눈빛부터가 달라졌다. 실제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이상윤은 던지는 족족 득점을 따내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사진=tvN 방송캡처]

예능이었지만 그것에 임하는 이상윤의 마인드는 다큐였다. 우지원 감독과 함께 영상을 보며 각자의 플레이를 분석하는 시간에서 이상윤은 우지원 감독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늘 벙글벙글 웃다가도 경기에 돌입하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빙구 매력을 벗어던지고 카르스마를 입었던 이상윤의 모습에 여심이 또 한 번 울렁였다.

‘버저비터’를 통해 이상윤의 매력이 또 한 꺼풀을 벗은 셈이다. 데뷔 초 이상윤의 이름 앞에 꼭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었다. 연예계 엄친아다. 서울대 물리학과에 재학 중이라는 화려한 이력이 알려지며 연예계 대표 엄친아 대열에 이름을 울렸던 이상윤, 여기에 드라마를 통해 보여진 부드러운 미소와 수준급 비주얼은 이상윤을 더욱 완벽한 남자이게 했다.

하지만 이상윤의 매력은 이게 끝이 아니다. 방송을 통해 동료 배우들에 의해 종종 폭로됐던 이상윤의 허당기는 ‘인간 이상윤’의 매력을 급부상시키며 그를 향한 호감도를 높였다. 이상윤의 허당기를 확인하게 한 좋은 예가 서울대 졸업을 둘러싼 고군분투다.

지난 2013년 2월, 이상윤의 소속사 측은 “서울대 물리학과에 재학 중인 이상윤이 오는 3월 다시 학교로 복학해 학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라며 이상윤의 서울대 복귀 소식을 알렸다. 당시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 출연 중이었던 이상윤은 드라마가 종영하는 대로 복학해 남은 학업을 끝마치고 졸업장을 손에 넣을 계획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앞서 이상윤은 무려 13년간 서울대에 재학 중이라고 밝혀 화제를 뿌렸다. 2013년 2월 졸업을 목표로 하며 드라마 촬영과 학업을 겨우겨우 병행해 왔다는 이상윤은 단 5점의 학점이 모자라 또 한 번의 졸업 기회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상윤의 서울대 복학 소식을 전한 관계자는 “이상윤이 지난 학기에 교양 수업으로 영어를 들었는데 성적이 좀 안 좋았다. 졸업을 위해서는 영어와 함께 한 과목을 더 수강해 총 5점의 학점을 채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 앞으로 이상윤은 일주일에 이틀 정도 학교에 나가야한다”라고 귀띔하며 이상윤의 허당기를 간접 인증했다.

무려 13년간 재학생으로 서울대를 지켰던 이상윤, 앞서도 그는 잇따른 휴학과 누적된 학사경고로 제적처리되며 약 7년간 학교를 떠나있어야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일찍부터 이름 앞에 붙었던 엄친아라는 타이틀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또 한 번 졸업에 실패했다는 게 이상윤의 너스레였다.

어디 이뿐일까. ‘내 딸 서영이’에 함께 출연했던 박해진은 이상윤을 두고 “말 안 할 때는 멋있는데 웃으면 영락없는 ‘빙구’같다”며 장난스레 디스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사가 기억이 안나 이상윤에게 물었더니 대본 몇 페이지 몇 째 줄에 있다고 정확히 짚어 주더라. 근데 나중에 보니 해당 페이지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었다. 여러 번 그랬는데 거의 맞은 기억이 없다”는 이보영의 폭로가 더해지며 이상윤의 ‘빙구’ 매력이 또 한 번 확인됐다. 이상윤 스스로도 “나의 술 취한 연기를 본 어머니가 ‘평소 너의 일상이니 연기에서도 잘 나오는구나’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자폭한 바 있다.

‘서울대 출신 엄친아’란 타이틀과는 사뭇 상반됐던 ‘빙구’ 매력, 여기에 ‘버저비터’를 통한 수준급 운동실력까지 가미됐다. 까도 까도 양파 같은 남자 이상윤, 그의 본격적인 예능 활약상이 더욱 기대되는 팬들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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