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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옛 상전 崔에게 어떤 태도 보일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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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를 촉발시킨 최초의 비선 농단 폭로자이자 최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씨가 법정에서 최씨와 마주친다. 고영태 최순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최순실 게이트 발생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서로 다른 신분을 유지한 가운데 이뤄진다. 따라서 동류의식을 드러내기보다는 서로를 공격하는 목소리를 내며 맞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고영태 최순실씨의 만남이 이뤄지는 곳은 6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 관련 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법정이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를 심리할 이번 9차 공판에 최순실씨는 피고인으로 출석한다. 최씨와 달리 고영태씨는 최순실씨의 혐의 내용과 관련한 증언을 할 목적으로 법정에 나온다.

이로 인해 증인인 고영태씨의 입에서 어떠 말이 나오느냐에 따라 최순실씨의 혐의 내용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특검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최순실씨이지만 이 날 재판에서는 자신을 적극 방어하려는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최순실씨가 설립한 더블루K의 이사를 지낸 고영태씨는 최씨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비선의 국정 농단의 실태를 가장 적나라하게 폭로해온 사람 중 한명이다. 최근 열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건 심리에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최순실씨와 고영태씨가 연인관계였으나 두 사람 간의 사이가 나빠짐으로써 터진 것이 최순실 게이트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 대리인 측의 이같은 주장을 두고 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의도를 담은 주장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고영태씨의 증언 내용들이 악의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기 위해 나온 주장일 수 있다는 얘기다.

고영태씨는 그 동안 "최순실씨가 권력 서열 1위라는 것에 동의하게 됐다."라는 등 최씨에게 불리한 증언들을 쏟아내왔다. 그가 보였던 그같은 행동으로 보아 이날 재판에서 고영태씨가 새로운 폭로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고영태씨는 최근 들어 갑자기 모습을 감춘 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결과 잠적설과 실종설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고영태씨는 오는 9일 열리는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 소추사건 심리에 증인으로 나오도록 소환된 상태에 있다. 그러나 그간 행방이 불분명해 그가 출석할지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다. 만약 고영태씨가 이 날 예정대로 서을중앙지법 재판정에 나올 경우 이 곳에서 헌재의 출석요구서가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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