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무성, 뛰어들고 싶어도 내뱉은 말이 있으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8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과연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뛰어들 것인가? 이는 요즘 정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당사자는 지난해 일찌감치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마당이라서 출마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입장이겠지만, 문제는 주변의 성화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더구나 그 강도도 날로 심화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김무성 전 대표로서는 다시 한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을 만난 셈이다. 속으로는 괜히 섣부른 불출마 발표를 한데 대해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현재 김무성 전 대표의 출마를 가장 적극적으로 부추기는 인물은 바른정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다. 장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무성 전 대표의 등판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유승민 남경필 두 사람에 의해 진행되는 당내 대선 후보 경쟁만으로는 큰 장이 서기 어렵다는게 그같은 주장의 배경이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간의 경쟁에 김무성 전 대표가 뛰어들면 판이 커지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그로 인해 유승민 남경필 두 사람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게 김무성 등판론자들의 주장이다.

김무성 등판론에 대해서는 정병국 대표와 주호용 원내대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병국 대표는 김무성 등판 가능성에 대해 "법으로 금지된 것도 아니다."라는 말로 은연중 당사자의 결심을 자극하고 있다. 스스로 뱉은 말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는 발언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론의 향배를 거론하며, 그 흐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불출마 선언을 거두고 당신이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여론이 어느 정도 조성되면 입장을 바꿀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의 말에도 은근히 김무성 전 대표가 새로운 결단을 내려줄 것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었다.

당내에서 출마를 권고하는 의견들이 분출되는 것과 동시에 김무성 전 대표 본인에게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내가 어떻게..."라며 손사래를 치던 김무성 전 대표가 최근 들어서는 측근들에게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머리를 흔들곤 한다는 것이다. 출마와 불출마를 놓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고민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정황이라 할 수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백의종군하겠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