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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증가율 보면 호황도 이런 호황이 없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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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증가율만 놓고 보면 우리 경제는 지금 최고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달리 해석하면 국내여행조차 마음 편히 할 수 없는 사람이 많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해외여행을 즐길 여유가 있는 사람도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이는 곧 부익부의 심화를 시사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실제로 정부가 집계하는 해외여행 증가율은 연인원 기준으로 산정된 결과다. 그로 인해 한 사람이 여러번씩 해외여행을 나가는 일이 많아지면 해외여행 증가율 집계는 자동으로 올라가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지난해 해외여행을 즐긴 한국인은 연인원 기준으로 2238만 3190명이었다. 전년에 비해 11.6%나 증가한 수치다.

해외여행 증가율이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레 밖에서 소비한 돈도 더 많아졌다. 지난 한해 해외여행에서 소비한 금액은 모두 231억 2000만 달러(약 26조 4800억원)에 달했다. 그 전해에 비해 7.4%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 머물면서 쓴 돈은 모두 170억 9000만 달러(19조 57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증가율에 비해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의 증가율이 더 낮았던 것으로 보아 1인당 해외 지출액은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한 사람들이 1회 여행마다 쓴 1인당 평균 비용은 1033달러(약 118만 3000원)였다.

지난해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증가율(11.6%)과 해외 소비 금액 증가율(7.4%)은 모두 같은 기간 동안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2.7%(추정)를 몇배나 앞지르는 것이었다.

문체부는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원인으로 전반적인 소득수준 향상과 여행상품의 다양화 등을 거론했다. 그 밖에 먹고 입는 것을 아끼더라도 해외여행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해외여행 증가율 급등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94억 3000만 달러(약 10조 8000억원)였다.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지난 17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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