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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의원, 文과 손잡다....반노 털고 친문으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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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의원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송영길 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전 대표 대선 캠프에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송영길 의원은 자신이 직접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타진해왔으나 일단 그같은 뜻을 접고 문재인 전 대표를 통해 정권교체의 꿈을 이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의 송영길 의원 영입은 몇가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송영길 의원의 영입 의미는 그가 호남 출신(전남 고흥)이면서 비노 계열 인사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표로서는 호남 표심에 호소할 기반을 만들면서 경선을 앞두고 당내 지지층을 친노 영역 밖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송영길 의원은 인천시장을 역임한 4선 중진으로서 친노 그룹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온 인물이다.

송영길 의원 역시 출발은 친노였지만 참여정부 말기에 노무현 대통령과 대립하면서 친노 그룹에서 이탈했다. 그로 인해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 때 당 대표 선거전에 나섰지만 친노 및 친문 진영으로부터 외면당한 결과 추미애 의원 등에게 크게 밀리는 결과를 얻었다.

송영길 의원은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가 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말하면서도 "긴밀히 상의해서 일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송영길 의원 영입을 위해 꽤나 공을 들였음을 짐작하게 하는 발언이었다. 송영길 의원은 또 "앞으로는 캠프에서 비선이니 '3철'이니 하는 말이 나오기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3철'은 친노 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언론비서관, 이호철 전 민정수석, 전해철 의원 등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중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비서관은 배후에서 열심히 움직이면서도 비선 시비를 우려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문재인 캠프 측은 양정철 전 비서관에게 두드러지지 않는 자리인 비서실 부실장 직함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친문 인사인 김경수 의원은 송영길 본부장 중심으로 캠프가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계파와 지역, 이념을 뛰어넘는 캠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송영길 의원은 이 날 회견에서 논란을 낳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공급 공약에 대해 언급하면서 "메시지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공약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공약에 대해 "그처럼 허황된 공약이 없다."고 비난했다. 현재 우리나라 공무원이 100만명인데 공공부문에서 81만개의 일자리를 더 만들면 그들에게 지급할 임금과 연금 등 각종 복지비용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게 그의 주장이다. 유승민 의원은 그같은 이유를 내세우며 "문재인 대표의 말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의원의 이 날 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문재인 대표의 관련 공약은 폐지 또는 변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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