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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영,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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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더라면 나았을까. 김준수의 제주도 호텔 매각 논란에 친형 김무형의 SNS 글이 더해지며 공분지수가 높아졌다.

논란은 김준수가 제주도에 지은 토스카나 호텔이 매각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준수의 제주도 호텔은 지난 1월 부산의 모 회사에 매각됐으며 현재 소유권 이전 작업이 진행 중인 상태다.

김준수는 지난 2011년 서귀포시에 관광숙박업 건축허가 승인을 받은 뒤 ‘제주 토스카나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호텔 건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당시 김준수는 호텔을 짓기 위해 17억2000만 원에 토지를 매입하고 금융권에 150억 원을 대출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김준수의 제주도 호텔은 2014년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사진=김무영 SNS]

제주도가 너무나 좋아 그곳에 호텔을 짓기로 결정했다던 김준수, 하지만 그의 꿈은 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김준수는 약 240억 원에 호텔을 매각하며 30억 원 내외의 시세 차익을 남기는 것으로 제주도에서의 일장춘몽에 마침표를 찍었다.

논란은 김준수의 제주도 호텔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 대부분이 호텔의 매각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발단이 됐다. 직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떼버렸다는 비난을 받은 김준수, 설상가상 몇몇 직원들은 그간 임금이 20여일 정도 상습적으로 체불됐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심화시켰다.

군입대를 코앞에 둔 상태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김준수의 친형 김무영이 SNS를 통해 동생을 옹호하고 나섰다. 8일, 김무영은 “김준수라는 한 명의 개인이 호텔이란 큰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처음부터 예상을 초과하는 자금이 들어가게 됐다. 그래서 아버지는 완공 날짜를 맞추기 위해 무리를 해서 총 호텔 건설 사업비 가운데 절반을 대출받았다. 이미 직원들까지 채용한 상태에서 1년이 넘도록 오픈도 못 한 채 직원들의 월급이 나갔다.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건설사 대표와 매일같이 싸우며 날짜에 맞춰 호텔을 오픈한 것이다”라는 글을 남기며 논란을 해명했다.

이어 김무영은 “완공 전부터 하나가 틀어지기 시작하니 계속해서 문제가 생겼다. 몇 번이나 호텔을 더 이상 끌고 나갈 수 없는 상황이 찾아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생 준수는 가지고 있던 차도 팔고 아끼던 시계까지 팔아가며 노력했다. 준수는 직원들의 월급이 늦어지고 있는 부분도 최근에야 알았다. 아버지께서 호텔 직원 여러분들께 상황을 설명하고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합의점을 찾으려고 하던 찰나에 기사가 났다"며 김준수를 감싸안았다.

호텔의 실질적 소유주인 김준수가 실상은 호텔의 운영에 관영하지 않았으며 문제가 생긴 뒤에야 비로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김무영의 해명, 어찌 보면 김준수 또한 피해자라는 뉘앙스의 글은 오히려 더한 공분을 샀다. 특히 누리꾼들은 김무영의 글에 가장 문제가 됐던 직원들의 임금 지연, 고용 승계 등 핵심적인 해명이 쏙 빠져있다고 지적하며 불편한 기색을 표출했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김준수의 소속사 또한 “김준수는 실질적으로 호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호텔 일은 김준수의 개인사업 아니냐. 보다 자세한 사항은 소속사가 아닌 호텔 측에 문의하길 바란다”라며 선을 그어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무영은 자신의 SNS 글을 삭제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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