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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접착제 유해성 논란....美냐 건강이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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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제를 이용해 붙이는 일회용 속눈썹을 애용해왔던 여성들이 깜짝 놀랄 만한 뉴스가 전해졌다.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속눈썹 접착제 중 절반 이상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회용 속눈썹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접착제의 유해성을 검사했다. 그 결과 속눈썹 접착제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문제가 지적된 속눈썹 접착제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허용 기준치의 최소 740배, 최대 2180배까지 검출됐다. 이 가운데 9개 제품에서는 톨루엔이 기준치의 최소 1.9배, 최대 414.5배가 검출됐다. 또한 이번 조사 대상에 오른 속눈썹 접착제 20개 제품 가운데 10개에서는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된 메틸메타크릴레이트까지 검출됐다.

속눈썹 접착제에서 검출된 폼알데하이드는 안구를 자극해 시야를 흐릿하게 만드는 등의 부작용을 지닌다. 만약 폼알데하이드가 안구 혹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접촉되면 화학적 화상이나 따가움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속눈썹 접착제 9개 제품에서 검출된 톨루엔 또한 안구에 닿았을 때 충혈이나 통증 등의 자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될 수 없도록 규정된 메틸메타크릴레이트는 피부에 닿았을 때 홍반이나 통증, 가려움증,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 등을 유발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있어 아름다움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화장이다. 특히 눈 화장은 인상을 뚜렷하게 만들어 화장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하지만 눈이라는 민감한 부위의 특성상 눈에 직접적으로 행해지는 화장은 적잖은 부작용을 낳곤 한다.

속눈썹 접착제의 유해 물질 검출 전, 스모키 화장이 결막결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눈 부위를 짙게 칠해 인상을 강조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이 눈 건강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반적으로 스모키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눈 점막에 라인을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에는 아이라인 펜슬이 점막과 눈꺼풀의 기름샘을 반복적으로 자극할 수밖에 없다. 만약 이러한 메이크업 방식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최악의 경우 염증이 생기고 눈물막이 손상돼 안구건조증이 유발될 수 있다.

부작용은 이게 다가 아니다. 스모키 메이크업이 잦을 경우 눈 속의 돌이라 불리는 결막결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결막결석은 눈꺼풀 안에 노란 점들이 생기는 질환으로 기분 나쁜 이물감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가져다준다. 만약 결막결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눈꺼풀 안의 노란 점들이 서서히 딱딱하게 굳어져 눈을 깜빡일 때마다 결막 조직에 상처가 생기게 된다.

눈 화장으로 유발될 수 있는 질환에는 각막찰과상도 있다. 각막은 눈의 검은자위를 감싸는 투명한 막을 일컫는다. 만약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가 각막상피에 닿으면 이곳에 상처가 유발돼 각막찰과상을 입게 된다.

문제는 속눈썹 접착제의 유해 물질 등으로 유발되는 눈 질환은 치유가 늦어질수록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는 사실이다. 많은 여성들이 잘못된 화장법 등으로 안구 질환에 걸려도 이를 일시적인 것이라 여겨 치료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눈 질환은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시력의 악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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