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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아름, 마냥 가해자는 아니었을 수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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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영이 티아라 아름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며 파장이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발단은 최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였다. 이날 방송에는 류효영 류화영 자매가 출연해 2012년 논란이 됐던 티아라 사태를 눈물로 언급했다.

당시의 트러블은 여자들끼리라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고백한 류화영, 이에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자신을 티아라 전 스태프라 소개한 누리꾼의 글이 게재되며 류화영의 이야기를 반박했다.

[사진=아름 SNS]

이 누리꾼은 당시의 티아라 사태는 여자들끼리의 그저 그런 문제가 전혀 아니었다고 주장하며 류화영 류효영 자매의 인성을 비난했다. 특히 이 누리꾼은 류효영이 티아라 아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는 것으로 자신의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류효영이 티아라 아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말조심해라. 방송 못하게 얼굴을 긁어주겠다. 개는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등의 폭언이 담겨있었다.

이러한 문자메시지는 류효영의 소속사에 의해 사실임이 확인됐다. 이내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고 티아라 아름은 논란을 의식한 듯 SNS를 통해 심경글을 쏟아냈다. 티아라 아름은 “그동안 참 많이 참았다”, “우리 모두 아무 일 없는 듯 오늘도 힘내자”,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다”, “거짓과 눈물은 하늘에 닿는 법. 난 힘내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어제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그래 그렇게. 더욱 신중하고 같은 실수는 하지 않도록. 나를 잃지 않고 끝까지 간다”, “그대여 사람을 미워하진 마라”등의 심경글을 시간차로 올렸다. 현재 마지막 멘트를 제외한 게시물은 전부 삭제된 상태다.

류효영이 쌍둥이 동생 류화영을 위해 티아라 아름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 누리꾼의 폭로에 따르면 티아라 아름은 대기실에서 이 문자를 받았고 이를 티아라 멤버들이 보게 되면서 류효영에게 격분했다.

티아라 왕따 사건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어느새 5년, 그간 티아라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왕따 사건의 가해자가 되며 종종 벼랑 끝에 몰렸던 티아라, 어쩌면 그녀들도 마냥 가해자는 아니었던 걸까. 이렇게 되면 꽤나 억울할 듯하다. 티아라 왕따 논란이 일으킨 나비효과는 팬들마저 싸늘히 등을 돌리게 하며 티아라를 울게 했던 까닭이다.

지난 2012년 8월, 티아라닷컴 폐쇄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화영의 퇴출을 결정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그러한 결정에 강한 반감을 표하며 일명 ‘티아라 불매 움직임’에 돌입했다.

결국 대중의 거센 비난 여론은 티아라의 최대 규모 팬 사이트인 ‘티아라닷컴’ 운영자조차 두손 들게 했다. 그는 해당 사이트의 공지사항란에 “티아라닷컴 사이트 운영을 종료합니다. 처음 운영해보는 팬 사이트여서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그 동안 열심히 활동해 주신 회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는 말을 남기며 티아라 팬 사이트의 폐쇄 소식을 알렸다.

티아라닷컴의 폐쇄는 논란의 심각성을 여실히 증명해줬다. 티아라닷컴은 회원 수만 3만 6천여 명에 달했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했다. 해당 사이트의 누적 방문자수가 무려 4백만 명을 웃도는 수준이었다는 사실은 티아라닷컴이 갖는 위력을 거듭 인증했다.

하지만 티아라 왕따 논란에서 시작된 화영의 퇴출 결정, 이어진 충격 영상들과 증언들은 그녀들의 열혈 팬조차 등을 돌리게 했다. 사실 싸늘하게 식어버린 팬심은 비단 티아라닷컴 폐쇄로만 확인된 것이 아니다.

당시 적잖은 누리꾼들이 티아라를 아인세 홍보대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2012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라는 타이틀 하에 티아라를 SNS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SNS 홍보대사가 같은 멤버를 왕따 시키고 디스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티아라의 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티아라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토니모리 측은 멤버들과의 계약을 1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재계약을 포기했다. 업체 측은 대중의 거센 비난 여론을 고려해 매장에 부착돼 있는 티아라의 포스터 역시 전량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아라 은정이 모델로 활동했던 대우증권도 광고 중인 이미지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기발한 치킨’, ‘룩옵티컬 안경’, ‘와일드 로즈’ 등 티아라가 모델로 활동했던 많은 업체들이 향후 대응을 심각하게 논의했다.

당시 김광수 대표는 티아라의 ‘K-POP 여수 엑스포 슈퍼콘서트’,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의 스케줄까지 모두 취소했다. 티아라의 신곡 ‘데이 바이 데이’의 활동이 한 달 만에 사실상 마감됐던 셈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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