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개성공단 재개 의지를 시사했다. 지난 9일 밤에 올린 SNS 글을 통해서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글을 통해 개성공단이 폐쇄된지 1년이 지났음을 알리면서 그같은 조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문재인 개성공단 관련 글은 사실상 개성공단 재개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우선 박근혜 정부가 단행한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어처구니 없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그로 인해 입주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남북경협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우리의 꿈도 무너져내렸다고 말했다.
문재인 개성공단 관련 글은 시종 개성공단의 순기능을 역설하는 내용으로 일관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개성공단을 "한계에 이른 우리경제의 숨통"이라든가 "우리 안보의 마지막 안전판" 등으로 표현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어 "그런 의미에서 개성공단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이들은 애국자들이었다."고 평가한 뒤 개성공단 운영을 통해 북한도 일정한 과실을 누렸지만 사실 우리가 얻은 것이 훨씬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우리가 얻은 이익의 크기를 북측이 얻은 것의 수십배로 표현했다.
문재인 개성공단 글은 우리 측이 얻은 이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기도 했다. 그 내용은 북한에 시장경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다는 것, 우리의 우월함을 알렸다는 것 등등이었다.
김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