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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빈, 이렇게라도 추억될 수 있으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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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건 슬픈 일이다. 떠나간 이가 애정을 쏟아 부었던 대상이라면 그 슬픔은 더욱 배가 된다.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가슴에 묻는다는데 사랑했던 스타의 죽음도 팬들에게는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지 못한 비보로 찾아왔던 정다빈, 그녀가 떠난 지 어느새 10년이다. 이제는 사진으로만 기억되는 정다빈의 모습이 새삼 아련하게 회상되고 있다.

[사진=MBC 방송캡처]

정다빈은 지난 2007년 2월 10일 세상을 떠났다. 당시 정다빈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L빌라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정다빈의 사인을 자살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후 정다빈의 소속사와 유가족이 일부 의혹을 제기하며 부검을 요청했고 국립과학수사원은 정다빈의 죽음에서 타살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MBC 드라마 '옥탑방고양이'로 뜨거운 인기를 모은 정다빈은 이후 SBS '형수님은 열아홉', '그 여름의 태풍' 등에 연이어 출연했다. 하지만 정다빈은 후속작들이 ‘옥탑방 고양이’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극심한 마음고생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다빈의 죽음 이후 방송국 관계자는 “정다빈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2년 전부터는 외부활동을 기피하고 급기야는 성실히 다니던 교회에도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안녕이었지만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팬들의 충격도 다소 무뎌졌다. 해마다 때가 되면 생각나는 그녀 정다빈, 지난 2014년에도 정다빈의 추억은 절친한 동료들에 의해 강제소환되며 팬들을 아련하게 했다.

그해 11월, 정태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12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뉴논스톱’ 식구들. 하늘나라 가 있는 다빈 누나와 미국에 있는 정화 빼고는 다 모인 듯. 추억을 안주삼아 오랜만에 즐거운 수다의 시간. 박경림, 양동근. 김영준, 조인성, 장나라, 정태우”라는 멘트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서는 ‘뉴논스톱’의 다섯 멤버들이 화사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었다.

정태우의 사진 한 장은 잠시 잊고 있었던 이름 정다빈과 추억의 시트콤 ‘뉴논스톱’을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뉴논스톱’은 2000년 7월부터 2002년 5월까지 MBC에서 방송된 인기 시트콤이다. ‘남자 셋 여자 셋’ 이후 한동안 침체기에 들었던 MBC 시트콤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뉴논스톱’은 정다빈을 비롯해 줄줄이 인기스타들을 배출하며 ‘인기등용문’으로 자리했다.

사진 속 멤버들은 정다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빈소를 찾으며 뜨거운 동료애를 확인시킨 바 있다. 활동이 뜸했던 ‘타조알’ 김영준의 근황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반갑게 다가왔던 이들의 우정, 이와 더불어 수년의 시간도 메울 수 없던 정다빈의 빈자리가 또 한 번 피부로 와 닿았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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