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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양요섭, 유유상종엔 나이도 없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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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과 양요섭이 의외의 친분을 자랑했다. 2년 전 뮤지컬 ‘로빈훗’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최근에는 ‘그날들’에까지 함께 출연하며 더욱 돈독한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는 유준상과 양요섭이다.

유준상은 9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게스트로 출연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음악을 하는 건 연기를 하기 위해서다. 음악은 감성을 지켜준다”고 말하며 음악과 연기 철학을 어필한 유준상은 아내에 관한 고백과 과감한 19금 토크에 이르기까지 시종 분위기를 주도했다.

[사진=tvN 방송캡처]

양요섭은 ‘늦게 온 손님’으로 깜짝 등장하며 유준상을 반색하게 했다. 세대를 뛰어넘은 유준상과 양요섭의 우정은 시국을 통찰하는 진한 시선을 공통분모로 하며 한층 관심을 잡아끌었다.

이날 유준상은 최순실 사태로 어지러운 현 시국과 연일 이어졌던 청문회에 대해 남다른 감상평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청문회를 유심히 지켜보며 그들의 눈빛과 표정을 감상했다는 유준상은 "다들 정말 연기를 잘하더라. 보통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들이 지금까지 해온 악역의 틀 안에서 계속해서 연기를 하면 거짓말이 된다. 청문회에 출석한 그 사람들이 표정의 변화도 하나 없이 시종 모른다고 잡아떼는 걸 보면서 소름이 쫙 돋더라. 도대체 어떻게 그런 말투가 나올 수 있는지 참 신기했다"며 일침을 날렸다.

시국을 풍자했던 유준상의 고백은 양요섭을 만나며 더욱 풍성해졌다. 자신들의 인연이 처음 시작됐던 ‘로빈훗’을 화제로 한창 이야기를 나누던 유준상과 양요섭은 내친김에 극중 한 장면을 즉석에서 연기하며 현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극에서 로빈훗 역을 맡은 유준상은 권력을 손아귀에 쥐고 주먹구구식으로 나눠주려 하는 철 없는 필립 왕세자 역의 양요섭에게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다. 안하무인 양요섭의 얼굴을 주먹으로 친 유준상은 "네가 나라를 만들어서 좋은 왕이 되고 싶거든 정치를 잘하는 놈에게 정치를 맡겨야 한다. 또 세상 이치를 잘 아는 놈에게 법을 만들게 해야 하며 정직한 놈에게 권력을 쥐어줘야 한다. 우리는 권력을 움켜쥐고 나라를 흔들고 싶은 게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그저 사람처럼 살 수 있다는 희망이다"라는 대사를 읊으며 MC들의 마음을 울렸다.

현 시국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던 유준상의 대사에 MC들도 몰입한 듯 시선을 떼지 못했다. 유준상의 열연이 끝나자 양요섭은 "이 대사는 진짜 공연을 할 때 들으면 머리부터 발까지 닭살이 돋는다"라 말하며 감동을 배가시켰다.

역시 유유상종이었다. 시국을 걱정하고 이에 대한 일침을 잊지 않았던 유준상의 모습이 ‘애국돌’이라 이름붙여진 양요섭의 개념 행동들과 똑 닮았다.

양요섭이 손목에 위안부팔찌를 차며 예능에 등장한 건 2013년 7월의 일이다. 이날 양요섭은 KBS 2TV ‘해피투게더3’에 게스트로 초대되며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방송이 끝난 후 누리꾼들은 양요섭의 예능감과 함께 그의 손목에 채워져 있던 위안부팔찌를 화제에 올렸다.

양요섭이 예능에 차고 나온 위안부팔찌는 비영리기구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브랜드’ 희움에서 판매되는 ‘착한 팔찌’다. 일명 위안부팔찌라 불리는 그것에는 “Blooming their hopes with you(그들의 희망을 당신이 함께 꽃피운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희움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을 돕기 위해 팔찌를 제작하고 이것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기부해 왔다.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가 어떤 아이템을 착용하고 나오는지는 팬들의 지대한 관심사일 터, 이를 모를리 없는 양요섭이 작정하고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 위안부팔찌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이는 결국 희움의 좋은 취지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었던 셈이다.

이러한 양요섭의 개념 행동은 뜨거운 호응을 불러왔다. 방송이 끝난 후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은 위안부팔찌를 구입하고자 하는 누리꾼들의 문의 사항으로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쏟아지는 성원 속에 한 차례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던 희움 측은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는 글을 남기며 위안부팔찌를 향한 누리꾼들의 성원에 고개 숙여 감사했다.

앞서도 양요섭은 자신의 SNS에 태극기 그리는 법을 공개해 화제를 뿌린 바 있다. 당시 양요섭은 “우리나라 역사와 늘 함께 한 태극기. 보기만 해도 가슴이 찡해지는 우리나라의 태극기. 여러분은 그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직접 그려보신 적이 몇 번이나 있으신가요?”라는 멘트와 함께 일명 ‘태극기 특강’을 펼쳐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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