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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구 변호사, 또 무슨 추세에 반하는 말을 했기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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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 서석구 변호사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고성을 주고받았다. 자신을 향해 무례하다 지적하는 서석구 변호사에게 노승일 부장이 건넨 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서석구 변호사과 노승일 부장의 기싸움은 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12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연출됐다. 이날 노승일 부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서석구 변호사와 마주했다.

앞서 노승일 부장은 최순실과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뒤 이를 담은 USB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건넨 바 있다. 전화 통화에서 최순실은 노승일 부장에게 증언 조작 지시를 내렸다. 이는 박영선 의원에 의해 청문회에서 공개됐다.

이에 서석구 변호사는 노승일 부장에게 “최순실과의 통화 내용이 담긴 USB를 왜 박영선 의원에게 건넸냐. 혹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 거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노승일 부장은 "청문회에서도 백승재 의원이 같은 질문을 했었다. 물론 여러 의원분들이 훌륭하지만 내가 가진 USB가 진실되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통로는 박영선 의원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다. 이건 청문회에서도 말한 내용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노승일 부장은 "내가 좀 답답해서 그러는데 한 마디만 하겠다. 어떻게 된 질문이 다 중복된 것 뿐이다"라고 덧붙이며 서석구 변호사의 질의에 불만을 드러냈다. 서석구 변호사와 노승일 부장 사이의 팽팽한 신경전이 정점에 달한 것도 이 때부터다.

노승일 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이 중대한 재판에서 변호인은 얼마든지 질문을 할 수 있다. 어떻게 대통령 측 대리인에게 무례하게(그런 말을 하는가)"라는 서석구 변호사의 말에 "대통령이 윗분이면 우리 국민들은 하찮은 아랫사람이냐"라며 격앙된 어조로 받아쳤다.

서석구 변호사와 노승일 부장의 신경전에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서석구 변호사은 이제 그만 질문을 마무리해라"라며 제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서석구 변호사는 "앞서도 고영태는 최순실의 권력 순위를 1, 2위라 말한 바 있다. 이런 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묻는 것이다"이라 말하며 신경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서석구 변호사의 질문에 노승일 부장은 "그런 부분은 피청구인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 국민 대다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알다시피 고영태는 청문회 전에 박영선 의원을 만난 적이 없다. 나에게 유도신문을 하는 것이면 그만 해라"라며 맞섰다.

서석구 변호사와 노승일 부장의 기싸움은 이정미 권한대행이 "서석구 변호사은 이제 진짜 그만해라. 노승일 증인도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서석구 변호사의 질문에만 답해라"라며 주의를 주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앞서도 서석구 변호사는 촛불집회가 민심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회 변론기일에서 서석구 변호사는 “촛불집회가 민심을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 촛불집회의 배후에는 과거 민주노총이 주도한 '민중 총궐기' 주최 측이 자리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특히 서석구 변호사는 “과거 예수 그리스도와 소크라테스 또한 군중 재판에 의해서 무고한 희생을 당했다. 이들은 억울하게도 십자가를 지고 사형을 당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대통령은 다수결 사회의 맹점으로 인해 희생당한 피해자다”라고 주장해 논란을 심화시켰다.

누리꾼들은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예로 들며 다수결의 맹점을 지적한 서석구 변호사가 한편으로는 다수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지 않는 건 심히 문제가 있다는 식의 모순된 주장을 펼쳤다며 공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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