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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소시오패스는 연기일 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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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이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이준혁의 선행은 한 소방공무원이 관련 공문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개하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준혁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이준혁이 ‘맨몸의 소방관’ 출연료 전액을 소방공무원들에게 기부했다. 조용히 행하고자 한 선행인데 이렇게 알려지게 돼서 이준혁이 많이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준혁은 4부작으로 기획된 KBS 2TV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을 통해 소방관 ‘강철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촬영에 매진했던 이준혁은 실제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체험하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선행을 베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KBS 방송캡처]

드라마 속 날카로운 카리스마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소식이다. 이준혁이 베푼 선행이 앞서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소시오패스 연기를 돌아보게 했다.

이준혁은 2012년 4월 방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을 맡아 열연을 펼첬다. 극중에서 이준혁은 아역 임시완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으며 전형적인 소시오패스를 연기해 시청자를 소름 돋게 했다.

자신의 사랑과 야망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야만적인 인물로 묘사됐던 이준혁, 특히 그는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하고 자신의 욕망을 방해하는 이들 앞에서는 더없이 냉정한 인물을 연기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자랑했다. 이준혁이 극중에서 보여준 살기어린 분노와 병적인 적개심 그리고 질투심과 무서운 소유욕 등은 소시오패스의 전형적인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매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중에서 점점 냉혹하고 비열한 인간으로 변모해가는 인물을 연기했던 이준혁은 섬뜩하리만큼 비열한 거울 독백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당시 이준혁은 자신의 악행이 들통나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내 냉정을 찾으려는 듯 연거푸 세수를 하다 앞에 놓인 거울을 보며 “내가? 내가 왜? 내가 너를 해칠 이유가 뭔데. 증거라도 있어? 선우야, 그러지마. 난 너를 친 적이 없어. 난 니 친구잖아”라고 되뇌었다.

독백 끝에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 이준혁, 이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자신을 최대한 정당화시키고 과거를 은폐하려는 소시오패스의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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