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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부럼, 퓨전은 어때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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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에 깨먹는 부럼이 진화하고 있다. 한 해 동안 각종 부스럼을 막고 튼튼한 치아를 지키려고 깨물던 딱딱한 먹거리들이 수입산으로도 대체되고 있다. 늘어나는 싱글족들의 편의와 기호에 맞춰 다양한 부럼 특별식도 편의점 매대를 점령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딱딱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이룬 부럼바 같은 상품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정월대보름은 부럼을 깨는 명절이지만 중국에서는 원소절로 부르며 애인절(節)이란 별칭도 붙는다.

원소절 등불놀이로 미혼 남녀가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젊은 여성들이 함부로 밖에 나다니지 못했으나 원소절 명절 때는 야외로 나가 등불놀이를 하며 젊은 남녀가 사랑을 속삭일 수 있었던 것이다.

동양에서 그런 풍속도 있고 보면 우리 정월대보름을 올해는 사흘 간격의 발렌타인데이과 연결지어 봐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남성에게 선물하는 퓨전 대보름 부럼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대보름 부럼이자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꿩 먹고 알 먹는 DIY 먹거리가 되는 것이다.

퓨전 부럼으로 대표적인 것은 견과류 초콜릿이 있다. 호두 말고도 아몬드, 마카다미아, 피스타치오 등 우리 식탁을 점령한 수입 견과류라도 좋다. 비린내가 좀 나는 땅콩만 빼고. 이것을 프라이팬에 기름 없이 살짝 볶거나 오븐에 구워 준비한 다음, 초콜릿을 잘게 잘라 물 중탕으로 녹인 것에 붓기만 하면 된다.

씨리얼을 사용하는 대보름 부럼 응용식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는 땅콩도 무방하다. 어떤 견과류든 잘게 다진 뒤 씨리얼에 건포도, 건스트로베리를 넣고 꿀과 메이플시럽으로 굳히면 된다. 퓨전 부럼바의 탄생이다.

직접 믹서로 갈아내는 것이 번거로울 경우, 시중에 판매되는 에너지바 같은 제품을 그대로 시럽만 바른 뒤 쌓아 케이크처럼 완성시켜보는 것도 발렌타인데이 겸용 대보름 부럼이 될 수 있다.

괜히 딱딱한 것을 깨뜨리는 것만 능사가 아니니 견과류를 갈아서 치아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들어 수입 견과류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믹스넛 제품도 대보름 부럼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니 직접 다양한 아이디어로 응용해보면 어떨까.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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