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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 촛불집회-태극기집회 개입 ‘양비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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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에서 직격탄을 날렸던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각각 촛불집회, 태극기집회 지원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을 향해 동반 경고장을 날린 약발이 조금이라도 먹힐까.

바른정당 대변인 장제원 의원은 정월대보름 서울 도심에서 세대결을 벌이는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가 개입하는 것은 마지막 선출 권력인 국회의 헌법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날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자제를 촉구했다.

장제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정국에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지원을 통해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해서는 안 된다며 두 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직무가 중지된 엄청난 국가적 위기속에서 마지막 남은 선출권력인 국회가 헌재의 결정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은 정치권력이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명백한 헌법 위반행위"라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 논평은 "이렇게 헌법재판소까지 무시하려면 국회의 탄핵가결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끝나는 것으로 헌법을 바꾸는 것이 맞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국회가 무소불위의 독점권력을 행사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일침이다.

장제원 의원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촛불민심을 자신의 대권쟁취에 이용하려고 촛불을 높이 들자고 선동하는 것이나, 국정안정에 몰두해야 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앞세워 한 줌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광장민심을 충돌로 몰고 가려는 새누리당이나,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문재인 전 대표가 촛불집회에 민주당 의원 총동원령을 권유하고, 새누리당도 태극기집회에 소속 의원들 참석을 제지하지 않겠다고 한 입장에 대한 동시 저격인 셈이다.

장제원 의원의 날선 비난은 민심으로 귀착됐다. 그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강력하게 촉구한다. 대통령을 탄핵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했다. 이어 "대통령의 헌법위반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헌법적 테두리인 국회로 가져와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켜 대통령의 직무를 중지시키고 대한민국 최고의 헌법판결기관인 헌법재판소에 탄핵심판을 온전히 맡기고 국회는 민심에 전념하기로 한 그 초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갈라진 광장에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까지 갈라져 들어가 저마다의 주장을 펴는 것은 이성을 잃은 행위라고 힐난한 장제원 의원. 그의 목소리는 탄핵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외침으로 더욱 커졌다. "이 혼란의 시기에 국정안정과 국민들의 안전, 그리고 민생을 책임지고 있는 국회는 탄핵의 초심으로 돌아가 헌재의 판결을 담담하고 냉정하게 지켜보며 국정안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장제원 의원의 외침에도 바른정당을 뺀 여야 정치권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대척점으로 맞선 광장으로 향한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결의에 따라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의 의원들이 촛불집회 현장에서 민심과 다시 손을 맞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전, 현직 지도부가 광주로 향하는 등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전국 촛불집회에 나눠 참석하게 된다. 새누리당도 일부 대선 주자와 친박계 의원들은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장제원 의원이 대변한 바른정당의 목소리는 "헌법에 따라 탄핵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촛불집회 불참을 시사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호응으로만 메아리로 돌아올 듯하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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