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드림티 엔터테인먼트는 "16일 자정을 기해 MC몽이 신곡 '반창고'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mc몽의 신곡 '반창고'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전쟁 같은 삶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살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꽤 아픈 삶이지만 그저 잘 사는 척, 아프지 않은 척, 행복한 척하며 살아간다는 내용을 mc몽 특유의 진솔한 노랫말로 녹여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작곡가 김건우가 만든 mc몽의 신곡 ‘반창고’는 허각이 피처링을, 'K팝스타 6'에서 활약 중인 성유진이 코러스를 담당하며 조력자로 나섰다. 앞서 허각은 mc몽이 2014년 발표한 노래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mc몽의 신곡 발표가 예고되며 2014년의 우울한 기억 하나가 스멀스멀 떠오르는 팬들이다. 그해 11월 mc몽은 6집 앨범 ‘Miss Me or Diss Me-부제 그리움’을 발표하며 컴백 신고식을 마쳤다. 앨범 발매가 예고되며 본격적으로 음원이 공개된 뒤 mc몽은 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일명 줄세우기 신공을 발휘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병역기피 의혹을 받으며 긴 시간 자숙에 들었던 mc몽이 실검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가 몇몇 누리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걸까. mc몽의 이름이 실검에 등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리꾼들이 똘똘 뭉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의 놀라운 단결력은 곧 mc몽을 실검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mc몽의 성공적 컴백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며 그의 이름을 실검에서 내리고자 했던 누리꾼들, 급기야 이들은 mc몽의 이름과 신곡 타이틀 대신 군가 ‘멸공의 횃불’을 실검 1위에 올렸다.

실제로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의 실검에 멸공의 횃불이 1위에 오르는 유례없는 현상이 벌어졌다. 멸공의 횃불 뒤를 이어 mc몽의 신곡이 2위에 올랐다.

멸공의 횃불은 진짜사나이, 아리랑겨레, 용사의 다짐, 전선을 간다, 전우 등과 함께 군대에 가면 꼭 배워야 할 10대 군가 중 하나로 꼽히는 노래다. “아름다운 이 강산을 지키는 우리 사나이 기백으로 오늘을 산다. 포탄의 불바다를 무릅쓰면서 고향땅 부모형제 평화를 위해 전우여 내나라는 내가 지킨다. 멸공의 횃불아래 목숨을 건다”로 이어지는 노래가사는 군대의 사기를 높이고 강인한 군인정신과 군사사상을 고취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mc몽은 지난 2011년 5월, 병역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mc몽은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만을 인정받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11년 3월, 병역기피 혐의를 받으며 자숙에 들어갔던 mc몽은 무죄 판결 이후에도 꽤 오랜 시간 팬들 곁을 떠나 두문불출했다. 현역 복무를 기피하기 위해 고의로 치아를 발치했다는 의혹을 받은 mc몽은 이후 대중의 비난과 함께 모든 것을 내려놔야 했다.

결국 이러한 히스토리가 mc몽의 이름과 동시에 멸공의 횃불을 실검에 등장시켰던 셈이다. 수년의 자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mc몽 컴백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던 누리꾼들이 과연 또 한 번 실검을 장식하고 있는 mc몽의 이름을 어떤 표정으로 마주하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