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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칭찬 안하려야 안할 수가 없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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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행보가 또 한 번 팬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셨다. 최근 이효리는 영화 '눈길'(감독 이나정)의 OST 작업에 참여하며 ‘날 잊지 말아요’를 자신의 목소리로 소화했다. 이어 이효리는 14일, 자신의 SNS에 ‘눈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효리가 부른 '날 잊지 말아요’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멤버 송은지의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당시 이효리는 송은지를 도와 ‘날 잊지 말아요’ 음원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사진=MBC 방송캡처]

이효리의 OST 참여에 대해 ‘눈길’ 측은 “‘날 잊지 말아요’의 뮤직비디오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와 인연이 있는 이나정 감독의 추천으로 제작됐다. 이효리는 이나정 감독의 제안을 받고 OST 참여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1일 개봉하는 영화 ‘눈길’은 일제 강점기 시절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종분(김향기 분)과 영애(김새론 분)의 가슴 시린 우정을 애틋하게 그려냈다.

이효리가 걸은 훈훈한 행보가 앞서 김구라의 극찬을 떠올리게 했다. 독설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김구라에게 ‘인성 갑’이란 칭찬을 이끌어냈던 이효리, 그녀가 또 한 번 김구라로 하여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했다.

김구라가 이효리를 극찬한 건 2013년 7월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를 통해서다. 이날 ‘택시’에는 문희준, 토니안, 천명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효리를 향한 김구라의 극찬은 문희준의 장난스런 투정이 계기가 되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문희준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이효리와 함께 출연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효리의 ‘무례함’을 넉살좋게 하소연했다. 문희준의 고백에 따르면 ‘라디오스타’ 녹화에 들어가기 전 자신을 발견한 이효리가 “희준아, 안녕?”이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친근함이 묻어나는 인사에 반가움도 잠시, 문희준은 적잖이 당황했다. 문희준은 1978년생, 이효리는 1979년생으로 문희준이 이효리보다 한 살이 많은 오빠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 살 어린 이효리에게 이름을 불린 것에 내심 불쾌해 하고 있던 문희준은 녹화 도중 “희준아, 춤 좀 춰봐”라며 거듭 쐐기를 박는 이효리의 모습에 또 한 번 좌절해야 했다는 게 그의 하소연이었다.

김구라가 이효리 칭찬에 발 벗고 나선 것도 이때였다. 김구라는 문희준의 투정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무래도 이효리가 동갑이라고 착각한 거 같다”는 말로 이효리의 ‘무례함’을 옹호했다.

이어 김구라는 “이효리와 문희준은 내 과거 실책의 양대 산맥이다. 그런데 최근 만나보니 이효리가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그릇이 커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효리는 그래도 착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이며 거듭 이효리의 인성을 칭찬했다.

이날 전파를 탄 김구라의 칭찬은 꽤 낯설게 다가왔다. 그런데 이러한 반전에도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앞서 SBS ‘화신’을 통해 비로소 대면한 김구라와 이효리는 쿨 하게 화해하며 과거의 앙금을 모두 풀었다.

과거 김구라는 이효리를 향해 서슬 퍼런 독설을 남기며 그녀의 스타성을 신랄하게 비난한 바 있다. 이를 이효리도 모르지는 않을 터, 하지만 ‘화신’을 통해 얼굴을 마주한 김구라를 향해 이효리는 시원스레 악수를 권하며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에 김구라는 “괜히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라면 용서가 안 됐을 거다”라는 말로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하며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따지고 보면 이효리의 대인배적 면모가 ‘독한 혀’ 김구라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던 셈이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가식 없는 입담과 화통한 성격 여기에 유기견 보호 활동으로 전해진 측은지심까지, 여러모로 훈훈했던 이효리의 행보가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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