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립공원 입산통제, 산불 감소효과 분석해보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5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뷰] 눈도 녹고 한파도 누그러지면서 바야흐로 봄철 국립공원 입산통제 계절이 왔다. 산불 예방을 위한 산림 보호 간절기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불과 들불을 포함한 전체 임야화재 피해발생 면적은 511만㎡로 그중 산불 피해 면적은 444만㎡으로 집계됐다. 산불 중 국유림은 86.9%, 공유림은 43.3%를 차지했다. 지난해 산불은 2015년 1736건에서 23.9% 줄어든 1321건이 발생했다. 발화 지점으로 보면 산아래 지역이 705건(53.3%)으로 가장 많았고, 산중턱(313건), 평지(199건), 정상(88건) 순이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봄철 입산통제를 15일부터 단계별로 실시한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입산자의 실화로 발생한 산불은 227건으로 17.3%를 차지했다. 산불 실화 요인은 담뱃불이 172건으로 무려 75.7%을 기록,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뒤는 모닥불(12건), 취사행위(5건) 순으로 집계됐다.

국립공원 입산통제 등의 효과로 등산객들의 실화는 2015년 378건에서 39.9%가 줄어들었고, 담뱃불에 의한 산불 발생도 275건에서 1년 만에 100건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불 발생 감소율보다 실화, 담뱃불 산불은 그 이상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36명이 나왔다. 산불에 따른 재산피해액은 사유림 14억4813만원으로 가장 많고 국유림은 1억7340만원, 공유림 1억813만원으로 집계됐다.

입산자 실화가 아니라 다른 요인으로 불이 난 산불 1094건 중 쓰레기소각장에서 옮겨 붙은 화재가 290건,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으로 번진 경우가 283건으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파가 풀리기 시작하고 봄이 다가오면서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거나 봄맞이 대청소로 쓰레기 소각 때 부주의해지면 강풍을 타고 산불로 번질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하는 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5일부터 석 달 동안 국립공원 입산통제를 실시한다. 건조기 산불을 예방하고 해빙기의 등산객 안전, 야생동식물 보호를 위해 전국 20개 국립공원 147개구간 652km에 달하는 등반로를 통제하게 된다.

태풍 피해 복구공사로 이달부터 경주 국립공원은 암곡갈림길~무장사지~무장봉 구간의 입산통제를 이미 시작했다. 지리산, 무등산, 한려해상, 다도해상, 원출산 국립공원 입산통제는 15일 시작돼 4월 말로 종료된다. 속리산, 내장산, 계룡산, 가야산, 주왕산, 덕유산, 소백산, 월악산, 변산반도 국립공원 입산통제는 다음달 2일부터 4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북한산을 비롯해 설악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강원 지역 국립공원 입산통제는 새달 2일부터 5월 15일까지 적용된다.

국립공원 입산통제는 지리산이 25구간으로 가장 많고 태백산 19구간, 설악산 16구간, 덕유산 12구간, 주왕산 10구간 등이 두 자릿 수 코스에서 등산객의 발걸음을 다른 구간으로 유도하게 된다. 국립공원 입산통제는 공원 별로 눈이 쌓인 양과 기후변화 등을 따져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국립공원 전체 601구간 중 개방되는 구간은 454코스 1256km이니 등반 가능한 등로를 사전에 꼼꼼하게 살펴야 봄맞이 산행이 즐거울 수 있을 듯하다.

박인서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