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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파리 대참사 복구 가능한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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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너무도 처참했다. 0-4 대참패. FC바르셀로나가 파리 대참사로 10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와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전반 18분과 후반 10분 앙헬 디 마리아에게 멀티골을 내주고 전반 40분 율리안 드락슬러, 후반 26분 에딘손 카바니에게도 한골씩 얻어맞는 굴욕을 당했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MSN 트리오가 톱3로 총출동하고도 PSG에 클린시트로 패해 충격이 더욱 컸다. 지난해 8월 시즌 오픈 친선대회에서 리버풀에 0-4로 패한 이후 최고의 악몽이다. 당시엔 올림픽 출전으로 네이마르가 출격하지 않았다.

올시즌 들어 패하더라도 MSN이 모두 뛰었을 때는 이들 중에서 한 명은 꼭 공격포인트를 챙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MSN 중 누구도 유효슛 하나 날리지 못하고 치욕패를 맛봤다. 챔피언스리그 골 선두(10골) 메시도, 도움 선두 (7개) 네이마르도, 프리메라리가 골 선두(18골) 수아레스도 한결같이 침묵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중원의 핵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마저도 메시와 함께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를 마감해야 했다. 세이브가 올 시즌 평균 2.4개보다 높은 6개였으니 자칫하면 4골 이상으로 패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기록상으로도 바르셀로나의 완패였다. 올 시즌 평균 슛이 10.7개였지만 6개에 머물렀고 평균 5.7개이던 유효슛은 단 1개에 그쳤다. 슛 16개 중 유효슛이 10개로 집중력을 높았던 PSG와는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바르셀로나의 패스도 시즌 평균 701개에 못미친 587개, 성공한 패스도 시즌 평균 628개보다 적은 522개였다.

패스성공률이 시즌 평균 90%와 다를 바 없는 89%를 기록했지만 PSG의 압박에 밀려 백패스, 횡패스만 돌리면서 거둔 수치여서 무의미했다. 점유율도 57%로 높았지만 무색무취의 점유율축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패스성공률과 점유율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참패였다. 뛴 거리에서도 PSG가 113.3km를 기록한 반면 바르셀로나는 필드플레이어 한 명의 거리차가 나는 105.1km에 그쳤다. 그만큼 PSG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음달 9일 안방에서 바르셀로나의 대역전 가능성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비관적이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근에 4골을 내주고 완패한 것은 2013년 4월 24일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상대로 맛본 준결승 1차전 0-4패다. 8일 뒤 안방에서 기적을 노렸지만 오히려 0-3으로 완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다.

2001~2002 시즌부터 1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바르셀로나지만 녹다운 라운드에서 1차전 패배를 극복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8번 중 2번밖에 안 된다. 2011년 아스날과 16강전에서 1-2로 진 뒤 3-1로 뒤집은 승리와 2013년 AC밀란에 0-2로 패한 뒤 4-0으로 설욕한 완승뿐이었다. 21세기 들어 2006, 2009, 2011, 2015년 우승만 4번 차지한 바르셀로나의 절대 위기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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