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 매체는 “한국계 미국 래퍼 덤파운디드와 제시가 열애 중이다”라고 보도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보도에 따르면 덤파운디드와 제시는 최근 열애를 시작하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고 있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과 만나며 스스럼없이 서로를 연인이라 소개한 덤파운디드와 제시는 미국 LA 등지에서 자유로이 데이트를 즐기며 시작되는 연인의 설렘을 만끽 중이라는 게 보도의 내용이었다.

실제로 덤파운디드의 SNS에는 제시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다수 게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덤파운디드와 얼굴을 꼭 맞대고 화사하게 미소짓고 있는 제시의 모습은 여러모로 천생 여자였다.

덤파운디드와 제시를 이어준 건 힙합이란 연결고리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제시의 연인으로 알려진 덤파운디드는 다소 낯선 존재감과 달리 이미 해외 힙합씬에선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거물급 뮤지션이다. 현재 덤파운디드는 LA를 주무대로 활동 중이며 힙합의 거장 드레이크가 주관한 랩 대회에서 맹활약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시 또한 미국 문화가 더 익숙한 교포 출신이다. 지난 2005년 제시카 H.O란 이름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제시는 2015년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힙합이라는 공통분모를 토대로 사랑까지 꽃피운 덤파운디드와 제시는 지난해 12월 마이크로닷의 신곡 'KBB'에도 함께 피처링을 맡는 등 남다른 기류를 확인시킨 바 있다.

덤파운디드와 제시의 열애 보도에 대해 한 관계자는 "덤파운디드와 제시는 무엇보다 대화가 잘 통한다고 한다. 남들이 봤을 때도 덤파운디드와 제시의 정서나 활동분야가 비슷하다. 비록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이 누구보다 각별하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도 참 멋진 커플이다"라며 귀띔했다.

인터넷을 핫하게 달군 덤파운디드와 제시의 열애 보도도 잠시, 제시의 소속사 측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제시가 덤파운디드와 사귄 것은 맞지만 현재는 결별한 상태라고 한다”라고 밝히며 팬들의 설레발을 머쓱하게 했다.

또 한 번 제대로 뒷북을 친 셈이다. 이미 끝난 사랑을 다시 입에 올려야하는 건 꽤나 고역일 터, 허나 끝난 지 오래인 사랑을 본인의 입으로 언급하며 새삼 주목받아야 했던 고달픈 케이스는 제시 외에도 많다.

수년 전 결별했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하게 터져버린 열애설에 해명의 입장까지 표명해야 했던 배우 김성오부터 시작해 2년간 좋은 만남을 유지하고 있는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또 다른 남자친구와 열애설이 터지는 바람에 현재의 애인에게 얼굴을 들 수 없었다는 룰라 전 멤버 김지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제시 못지않은 뒷북의 피해자들이다.

의도치 않은 계기로 끝나버린 사랑을 다시 한 번 고백해야 했던 스타들, 이들의 입장도 참 고달프기 그지없다. 한 발 늦은 열애 보도로 끝난 사랑을 입에 올려야 했던 제시의 심경에 누리꾼들이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는 중이다.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