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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입당....'통합'은 그냥 립서비스용?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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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후보 사퇴로 빅텐트에 대한 기대가 한 풀 꺽인 이후 손학규 입당으로 스몰텐트가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손학규 입당의 반향은 신통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입당이 정치권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7일 손학규 입당을 일찌감치 예고했을 때의 반응부터가 영 신통찮았기 때문이다.

손학규 입당이 별다른 파장을 일으키지 못하는 까닭은 세력 간 균형 차이라 할 수 있다.

명색은 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의 세력 간 통합이지만 실질적으론 국민의당으로의 손학규 입당이란 표현이 더 적절하다.

처음엔 '개혁회의' 명칭의 일부 단어가 들어가는 새로운 당명에 대한 양측 간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국민의당이란 이름을 그대로 존속시키기로 했다. 큰집 격인 국민의당이 난색을 표한데 따른 결과다.

그같은 과정을 의식한 듯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손학규 입당 절차가 이뤄진 자리에서 "손 의장이 아무 조건을 달지 않고 입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전무후무한 통합이자 입당"이라고 주장했다. "입당"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통합"이란 말을 함으로써 그나마 손학규 의장의 체면을 세워주려 한 의도가 엿보이는 발언이었다.

박지원 대표는 손학규 입당과 함께 국민의당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가 되자고 제안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지원 대표 이외에도 전현직 지도부 인사들은 앞다퉈 손학규 입당의 의미를 부각시키려 애쓰는 모습을 드러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손학규 의장, 정동영 의원을 각각 새정치, 개혁, 복지, 평화통일의 아이콘으로 표현하면서 "국민의당의 구색이 다 갖춰졌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를 향해 조속한 국민의당 합류를 촉구했다. 정 전 총리가 합류해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 손학규 의장 등과 함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전을 치러달라는 것이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오늘은 기쁜 날"이라며 "우리 당의 수권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정배 전 대표 역시 당의 수권 능력이 커졌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 선거 승리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고 제안했다.

국민의당은 손학규 의장 측에 지명직 최고위원 두 석을 배정하는 문제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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