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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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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의 은퇴가 예고됐다. 지난 8년간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으로 자리했던 손연재가 매트와 안녕을 고할 듯하다.

손연재 은퇴설은 그녀가 2017년 리듬체조 국가 대표 선발전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솔솔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손연재의 소속사 갤럭시아에스엠 또한 “손연재는 국가 대표 선발전에 등록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MBC 방송캡처]

손연재의 은퇴는 앞서도 한 차례 예고된 바 있다. 손연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임하며 이것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이란 예고에 걸맞게 손연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게다가 손연재는 올 시즌을 위한 새 프로그램을 완성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손연재는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영국 등지를 오가며 리듬체조 유망주들에게 재능기부를 겸해 간단한 훈련을 했을 뿐이다.

특히 손연재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출전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근 6년 사이에 내가 한국에 있던 시간은 채 1년이 안 된다. 내가 러시아 사람이 된 느낌이다. 이제부터라도 한국인처럼 살고 싶다"라고 답하며 은퇴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러한 손연재의 은퇴 예고에 협회와 소속사 측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가 대표로 활약하던 지난 수년간 한국 리듬체조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평가된 손연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연재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듬해인 2015년 광주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3관왕에 오르며 한국 리듬체조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2016 국제체조연맹(FIG) 에스포월드컵 볼 부문 결선에서도 손연재가 주인공이 됐다. 당시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을 시작으로 손연재는 연이어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하지만 손연재는 최근 들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름이 연거푸 오르내리며 행보가 퇴색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앞서 손연재는 2014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한 바 있다. 사진 속에서 손연재는 박근혜 대통령의 옆에 서서 해맑게 웃으며 적극적으로 늘품체조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와 동시에 손연재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 ‘피겨 여왕’ 김연아가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거절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손길을 뿌리쳤다는 사실과 맞물리며 거듭 비교대상이 됐다. 결국 손연재의 소속사 측은 "손연재가 최순실과 관련해 여러 대회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건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라며 부랴부랴 해명의 말을 내놔야 했다.

손연재를 둘러싼 구설수는 이게 다가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손연재는 스키선수 최재우의 SNS에 김연아를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의 댓글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으며 구설수에 올랐다. 과거 최재우가 손연재와 김연아를 비교하며 상대적으로 김연아를 비하하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SNS에 남겼고 손연재가 그 아래에 “ㅋㅋㅋ”라는 댓글을 단 것이 발단이었다. 특히 최재우의 글에는 손연재의 소속사마저 “Nice”란 댓글을 달며 공분지수를 높였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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