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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운동장, 여전히 왼쪽으로 기우뚱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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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푸념의 주체가 확연히 뒤바뀌었다. 보수 정권이 두 차례 연속 들어서면서 한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푸념은 진보 진영의 몫이었다. 우리 사회의 무게 중심이 지나치게 보수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게 푸념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그 양상이 정 반대로 바뀌었다. 이번엔 보수 진영 쪽이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너무 왼쪽으로 기울어 있다는게 불만의 내용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의 왼쪽으로의 기울기가 요즘처럼 가파르게 형성됐던 적도 없었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탄핵소추 사건이 불거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래픽 = 한국갤럽 홈피 캡처]

요즘 발표되는 대권 주자 지지도 관련 여론조사 결과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의 실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단적인 예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는 보수 및 진보 진영 대권 주자들에 대한 지지율 합이다. 대체로 보수파 주자들의 지지율은 모두 더해도 20% 내외에 머무는게 보통이다. 반면 진보 성향의 후보들은 장기간 1, 2위 자리를 모두 휩쓸면서 진영 전체의 지지율 총합에서도 여유 있게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기울어진 운동장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조사 결과 대권 주자 지지율 순위에서 진보 진영 인사들이 변함 없이 1, 2위를 휩쓸었다. 앞선 두 사람의 지지율만 합쳐도 55%에 달했다. 1위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였고, 2위는 같은 당 소속의 안희정 충남지사였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은 각각 33%와 22%였다.

3위는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소속 안철수 의원(이상 9%)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그 다음 순위는 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성남시장(5%)이었다.     

정당 지지율 역시 기울어진 운동장의 실상을 보여준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 나타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44%), 국민의당(12%), 자유한국당(11%), 바른정당(6%), 정의당(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상의 자료만 놓고 크게 보아 국민의당을 중도로 분류할 경우, 진보 정당 지지율 합은 47%, 보수 정당 지지율 합은 17%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상대로 삼아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기타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피(www.nesdc.go.kr) 참조).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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