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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잊을 만하면 식겁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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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순간 초속 20m를 훌쩍 넘는 태풍급 강풍이 불어 닥쳤다. 현재 제주 육상과 해상에는 강풍 및 풍랑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결항과 지연운항이 속출하며 4천여 명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앞서 제주지방기상청은 19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제주 산지와 북부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대치했다. 또한 제주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 바다 등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풍특보가 내려지며 제주공항에도 윈드시어 경보가 발효됐다. 이로 인해 100여 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됐으며 예약승객 기준 4천600여명 승객의 발이 묶였다. 강풍특보 발효와 동시에 제주공항은 체류객들에게 인근 숙박업소를 안내하고 심야에 공항 안에 머무는 체류객들에게 매트와 모포 등을 지원하는 등 조처를 했지만 여전히 불편함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잊을 만하면 강풍에 혼쭐이 나는 제주공항이다. 제주공항에서는 지난달 20일에도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되며 항공편 결항이 잇따랐다. 비슷한 시기 다른 지역의 공항에도 폭설이 내리며 결항하는 항공기 수는 더욱 늘어났다.

어디 이뿐일까. 지난해 10월에는 제주가 180호 태풍 차바의 영향권에 들며 적잖은 이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대형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된 것을 시작으로 제주항공에서도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잇따르는 등 불편이 초래됐다.

바람과 여자와 돌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제주, 그래서일까. 제주공항은 강풍을 동반한 태풍 등으로 인해 연중행사 꼴로 혼쭐이 나야 했다.

대표적인 예가 2013년 10월 발생한 24호 태풍 다나스다. 다나스는 제주와 남부지방 곳곳을 할퀴며 짙은 생채기를 냈다. 당시 다나스로 인해 제주 남쪽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의 임시 등부표와 호안 전선이 훼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하효항의 어항시설도 파손됐으며 곳곳의 도로와 신호등이 태풍으로 인한 강풍에 고장났다.

다나스는 농작물 피해는 물론이며 수천 가구에 정전 피해를 입혔다. 높아진 파도는 여러 곳의 바닷길과 뱃길을 전면 통제시켰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다나스로 인해 제주가 입은 피해액의 규모만 3억2천여만 원에 달했다.

제주공항을 바짝 긴장모드에 돌입하게 한 태풍은 1985년 10월에도 불어닥쳤다. 당시 제주를 덮친 태풍 랜다는 약 5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당시의 태풍으로 제주에서만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9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러한 태풍 피해는 1994년, 1998년에도 잇따랐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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