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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하늘을 우러러 떳떳하다면 더 분명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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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혼외자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보인 첫번째 반응은 "모르는 일"이었다. "오보"라거나 "그런 일 없다."라는 표현 대신 그같은 말이 첫번째 반응으로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의아스럽게 생각했었다.

이번에 이철성 경찰청장이 자신의 인사 관련 의혹 보도가 나온 이후 공식적으로 내보인 반응 중 중요한 일부는 "아는 바 없다."였다. 허위 사실 보도였다면 보다 분명히 사실무근임을 밝히고, 해당 매체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게 자연스러울 듯한데 이철성 청장이 보인 반응은 꽤나 차분했다.

이철성 청장의 이같은 입장 발표는 20일자 중앙일보가 특검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의 청장 임명 과정에 최순실씨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직후에 나왔다.

신문은 특검이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최순실씨 사이에 오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사청탁 관련 파일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해당 자료는 메모 내용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으로서, 장시호씨 휘하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직원이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문제의 자료 속 메모는 최순실씨의 가방에서 나온 것이었고, 그 내용을 촬영한 이는 장시호씨였다. 메모엔 정관계와 금융계 인사의 이름과 함께 "민정수석실로 보내라.", "추천중"이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장시호씨는 특검에 최순실씨는 메모가 들어 있던 가방을 화장실에 갈 때도 들고 다녔을 만큼 소중히 여겼다고 귀띔했다고 한다.

메모엔 이철성 청장의 인사기록도 들어 있었다는게 신문에 등장하는 특검 관계자의 전언이었다. 특검 관계자가 신문에 전한 장시호씨의 진술에 의하면 최순실씨는 이철성 청장에 대한 인사 추천이 거부되자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왜 안되느냐'고 따진 적도 있었다.

특검은 포스트잇에 적혀 있던 문제의 메모들이 최순실씨의 것이 맞다는 판단 하에 최씨가 실제로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철성 청장의 입장문은 이같은 보도 내용을 반박하기 위해 배포된 것이었다. 이철성 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특검이 신속 정확히 사실 관계를 밝힘으로써 자신과 경찰의 명예를 회복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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